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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KBS가 단독 보도했던 SK의 가짜 일감 의혹, 'V프로젝트'와 관련해 국세청이 과세 절차와는 별도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고의로 세금을 안 낸 정황이 짙다고 판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찰 수사도 별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V프로젝트'는 SK텔레콤과 SK C&C 사이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오간 거래입니다.

텔레콤이 IT 계열사인 C&C에 일감 2백여 건을 주면서, 비용을 더 쳐주는 방식으로 C&C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입니다.

[당시 'V프로젝트' 참여 직원/음성변조 : "(계약 금액이) 4억인가 됐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8억 얼마로 바뀐다는 식으로 프로젝트 다 끝날 때쯤 연락이 와서 계약만 증가하고 실제로 리소스(자원 투입) 없이 그냥 끝나고."]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V프로젝트' 의혹 등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현장 조사를 마무리하고 세금 추징액을 산정 중인 거로 전해졌는데, 과세 절차와는 별도로 검찰 고발도 결정했습니다.

세금계산서 등 주요 서류를 위조해 세금을 고의로 회피한 정황이 짙다고 판단하고, 조세범칙위원회를 열어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고발 대상은 SK텔레콤과 당시 담당 임원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검은 조세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북부지검에 사건을 배당했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보도 직후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관련자 다수를 입건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검찰은 조세포탈 혐의, 경찰은 배임 혐의.

검·경의 동시 수사를 받게 된 SK그룹 측은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선 수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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