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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간 견해차 너무 크다”
캐나다, 공동성명 생략하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6월 15일(일요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캠프 스프링스/AP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각)부터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중동 위기 및 무역갈등 해결이라는 두 개의 큰 과제를 안고 출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뒤 처음으로 참석하는 국제 무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공동성명 채택을 생략하기로 하는 등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많다.

상호주의 관세의 유예 조치 종료일 7월 8일을 앞두고 열리는 회의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의 협상에서 진전을 이끌어내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타결 가능성이 높았던 일본과도 ‘정상회의 기간 중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이 팽배하다.

트럼프 관세 막을 양자회담 집중 가능성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관세 철회를 설득하기 위한 개별 접촉에 나서면서, 정상회의는 양자 회담 위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정상회의 실제 성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장을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무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정상들은 최대한 갈등을 피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외교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이번 회의의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새 갈등을 만들지 않고 무사히 빠져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공습을 주고 받는 만큼 중동 문제도 회담의 주요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핵 능력 제한을 위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대화를 통해 긴장 완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치열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국인 캐나다 정부는 “정상 간 견해차가 너무 크다”며 올해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 회의 뒤 트위터로 공동성명을 철회했던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신 각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정상 성명’(Leader’s statement) 형식으로 입장을 내는 방안을 택했다. 회담 주제도 에너지 안보, 마약 밀수 등 상대적으로 의견 차가 적은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올해 정상회의는 기존 회원국인 미국·영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에 더해 유럽연합(EU),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우크라이나, 호주, 한국, 나토(NATO) 사무총장까지 초청돼 이례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참석한다.정상회의 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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