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황교안 21대 대선 무소속 후보와 황 후보측 투표참관인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재원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이어 공무원노조도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고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서울지역본부 서초구지부는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전 총리와 그가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측 참관인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전공노에 따르면 황 전 총리와 부방대 측 참관인들은 지난 21대 대선 과정에서 서울 시내 사전투표소 여러 곳의 투표함을 훼손하거나 소란 행위를 벌여 선거사무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전공노는 “특히 관내투표함을 봉인하는 과정에서 지정된 공간이 아닌 곳에 서명(간인)을 하거나, 사전투표관리관 및 투표사무원들에 폭언하거나 고성을 지른 사례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종덕 서초구지부장은 “서울에서만 총 47건의 투표함 훼손이 발생했는데, 모두 황 전 후보가 지정한 참관인들이 벌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투표소 불법촬영·감시, 인원 계수 활동, 선관위 시설 무단 침입,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부방대를 비롯한 선거사무 방해 세력에 대한 법적 처벌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부방대는 선거 공정성을 감시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선거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선거사무를 수행했던 지방공무원들은 무분별한 정치 공격과 과도한 감시, 폭언 및 신변 위협 등 중대한 위험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전공노는 선관위에도 선거사무원에 대한 안전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공노는 “지방공무원은 법에 따라 공정한 선거사무를 수행하는 주체이지, 음모론자들의 공격을 감내해야 할 정치적 희생양이 아니다”라며 “중앙선관위는 실효성 있는 보호대책도, 대응도 하지 않은 채 지방공무원들에게 과도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형삼 관악구지부장은 “지난해 4월 총선 때도 관악구청 소속 투표관리관이 외부인에 폭행 당해 손가락 뼈가 부러지는 일이 있었다”며 “(중앙선관위에) 매번 제도 개선을 요구하지만 바뀌는 게 없다”고 말했다.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지방공무원들에게) 위험이 방치된다면 (내년 지선에서) 선거사무 협조 거부를 포함해 강력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공노는 이번 고발과 함께 ‘지방공무원에 과도한 선거 사무 위임 중단’, ‘전문인력 및 기술 기반 선거관리 체계 강화’ 등을 요구했다.

황 전 총리와 부방대는 현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달 27일 6·3 대선을 앞두고 선거사무를 방해하고 선관위 직원들을 협박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143 李 대통령, 대미 관세 협상 두고 "최소한 다른 국가보다 불리하지 않게" 랭크뉴스 2025.06.17
53142 중국에 떠넘긴 희토류, 중국의 무기가 되다[사이월드] 랭크뉴스 2025.06.17
53141 이스라엘, 이란 국영방송 공습…“이란, 다급히 휴전 신호 보내” 랭크뉴스 2025.06.17
53140 청래파 vs 찬대파…1년짜리 당대표 두고 李팬덤 쪼개졌다 랭크뉴스 2025.06.17
53139 배민·쿠팡이츠 떨고 있니...李 대통령 공약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속도 랭크뉴스 2025.06.17
53138 세계는 원전 회귀 중? “말로만 ‘원전’ 실제론 ‘재생에너지’ 중”[정리뉴스] 랭크뉴스 2025.06.17
53137 ‘통일교’ 샤넬백, 신발 교환 정황… 김건희 여사 특검 앞두고 입원 랭크뉴스 2025.06.17
53136 [영상] “웃돈에 주먹질까지”…중국 캐릭터 ‘라부부’가 뭐길래? 랭크뉴스 2025.06.17
53135 이 대통령, 캐나다 도착…G7 일정 시작 랭크뉴스 2025.06.17
53134 李대통령, G7 회의 열리는 캐나다 도착…정상외교 데뷔전 랭크뉴스 2025.06.17
53133 이 대통령 “특검 얼굴도 못 봐···감사원 그 양반, 공안검사로 기억” 랭크뉴스 2025.06.17
53132 이재명 정부 '여성' 실종… 여권 도로 '오륙남' 정치로 회귀 우려 랭크뉴스 2025.06.17
53131 [속보]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 무인기로 재 보복공격<이란TV> 랭크뉴스 2025.06.17
53130 [단독] "집값 띄울라" 우려 일자...금융위, 업무보고에 '지분형 모기지' 배제 랭크뉴스 2025.06.17
53129 캐나다 인디언 환영 받은 이재명 대통령 [현장 화보] 랭크뉴스 2025.06.17
53128 [단독] 국가경찰위, 도검·석궁 등 소지 허가·갱신 때도 “정신질환 진단서 제출”···범죄 감소 효과 있을까? 랭크뉴스 2025.06.17
53127 트럼프도 쩔쩔맨 中 희토류, 선진국 환경 신경쓸 때 장악해 무기화 랭크뉴스 2025.06.17
53126 [올드&뉴] 이과생의 문사철行 속도…이 판국에 AI 인재 육성? 랭크뉴스 2025.06.17
53125 [속보]이재명 대통령, 캐나다 도착···“관세협상? 최소한 불리하진 않아야” 랭크뉴스 2025.06.17
53124 공식 출범한 국정기획위…위원들 '입단속' 나섰다[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