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체 초등 늘봄학교 전수조사 발표
6개 기관에 한한 조사... 향후 사례 늘 수도
10일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에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남동균 인턴기자
교육부가 "리박스쿨과 연관된 기관에서 자격증을 발급 받아 초등학교 늘봄학교에서 강의중인 강사가 전국에 32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6일 극우 역사단체인 리박스쿨의 늘봄학교 침투 여부를 확인하고자 전국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5년간의 늘봄학교 프로그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6개 기관(리박스쿨, 한국늘봄교육연합회, 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프리덤칼리지장학회, 우남 네트워크)에 한한 중간 결과로, 향후 관련 강사 수는 늘어날 수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위 기관들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이수했거나 기관이 발급한 자격을 보유한 강사 32명이 47개교에 출강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
됐다. 앞서 서울교대와 연계된 사례로 파악된 서울 10개교까지 포함하면
리박스쿨 관련 강사 총 43명이 57개교에 출강
한 것이다.
예혜란 교육부 교육복지늘봄지원국장은 "추가로 확인된 사례들에 대해 현재로선 관련 자격을 보유했다는 사실만으로 강사 계약을 해지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조사를 통해 교육의 중립성 위반 내용이 확인될 경우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사단법인을 사칭해 서울교대와 협약을 맺고 서울 시내 10곳에 강사 11명을 파견한 비영리 임의단체 한국늘봄교육연합회(연합회)에 대해선 "공무집행방해죄·사기죄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일보
최은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