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으로 지명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특별검사보 후보자 8명을 선정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민 특검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15일 오후 11시 무렵 대통령실에 특검보 8인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서울 서초구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보 추천에 대해 “단기간 내에 수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사 능력을 고려했다”며 “여러 출신이 같이 일해야 하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구체적인 명단을 두고는 “이야기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만 민 특검은 ‘검사와 판사 출신이 적절히 섞여 있다고 보면 되느냐’며 묻는 말에 “네”라고 답했다.
민 특검은 부장판사 출신 문홍주(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가 특검보 추천 명단에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도 차차 알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장급 대우를 받는 특검보는 특검 지휘·감독에 따라 사건 관련 수사 및 공소 제기된 사건의 공소 유지를 담당한다.
아울러 특별수사관과 파견 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과 언론 공보 등도 맡는다.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임명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5일 이내에 4명의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대통령이 기간 내 특검보를 임명하지 않으면 추천후보자 중 연장자가 임명된 것으로 간주한다.
특검을 보좌할 특검보 구성은 특검팀 수사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민 특검이 수사 경험이 없는 판사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검찰 출신 특검보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검보 4명이 정해지면 민 특검은 준비기간 동안 파견검사 40명과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 명단을 정리하고, 사무실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일간의 준비기간이 끝나면 다음 달 초쯤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팀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