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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태안화력 고 김충현 사망사고 발전비정규직연대 입장 및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강성규 공공기관사업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을 하다가 숨진 하청노동자 고(故) 김충현 씨 사망사고 관련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는 80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한국서부발전 본사와 한전KPS 본사,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사무처, 2차 하청업체인 한국파워O&M 사무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 한국파워O&M 간의 계약 관계와 김씨 근로계약을 증명할 수 있는 계약서, 근로 현장 안전 지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재해자 작업과 관련해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 작업지시가 있었는지, 끼임 방지를 위한 방호장치가 설치됐는지 등 법 위반 사실을 밝히기 위한 증거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30분쯤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발전설비 부품을 절삭가공하다가 기계에 껴 숨졌다.

김씨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 1차 정비 하청업체인 한전KPS의 재하청을 받은 한국파워O&M 소속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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