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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워싱턴 디시(D.C.) 백악관을 떠나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하면서 취재진과 문답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이 추진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 계획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자 2명은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이란이 아직 미국인을 살해한 적이 없다. 그 전까지는 정치 지도부 제거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엔엔(CNN)도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암살할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 계획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스라엘에 전달했으며, 그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에이피(AP)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 작전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넘어 중동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 보도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이 아닌 보도가 많다”며 해당 계획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며, 미국도 자국의 이익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분쟁이 “이란 정권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이란 정권은 매우 약하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영국 기반 반이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날 이란 내부 정보원 2명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가족들과 함께 벙커에 은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과 10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작전을 수행할 당시에도 하메네이는 여기에 숨어 있었다고 한다. 로이터통신 등 다른 매체들도 하메네이가 보안이 강화된 안전한 장소에 피신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미국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미군의 전례 없는 군사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과 이스라엘은 곧 협상할 것이며, 분쟁은 곧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면서 취재진에게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휴전)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협상이 이뤄질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나’라는 물음엔 “그것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란의 보복 공습 등으로부터 이스라엘 방어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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