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모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이란 정권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분명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두 가지 실존적 위협인 핵 위협과 탄도미사일 위협 제거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했다"며 공격 목적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란 정권 교체가 직접적 공격 목표는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공격 직후 이란 국민들에게 "사악한 정권의 탄압에 맞서 일어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를 갖도록 할 수 없다"며 선제공격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80% 이란 국민이 이 신학 폭정배들을 버리고 있다"며 이란 정권의 취약성을 부각했다.

이스라엘이 파악한 이란의 핵개발 현황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몇 달 내에 시험용 및 초기 핵무기 장치 개발이 가능했으며, 확실히 1년 이내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9개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우라늄 농축을 발견했다"며 "두 번째 홀로코스트, 핵 홀로코스트를 허용할 수 없었다"고 공격 감행 이유를 설명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란의 핵무기 확산 계획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정보에 따르면 이란이 핵무기를 예멘 후티 반군과 다른 대리 세력에게 제공할 계획이었다"며 "이는 전 세계적 핵 테러"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거리가 8000㎞로 "조금만 늘리면 미국 동부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는 로이터 보도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다루지 않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핵 시설 공습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전 통보했다고 확인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공격을 멈춘다면 우리도 보복 조치를 중단하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이란은 항상 거짓말을 하고 속인다"며 "중단한다고 하지만 죽음의 무기, 대량살상무기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수용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울경제

현혜선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