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치 물품 이틀만에 동나…30만원 가방도 완판"
브라질 상파울루서도 진행…"5시간 기다려 입장"
브라질 상파울루서도 진행…"5시간 기다려 입장"
멕시코시티 BTS 팝업 스토어에 몰린 인파
[촬영 이재림 특파원]
[촬영 이재림 특파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한복판 차풀테펙 공원 인근 한 건물 1층 입구가 100명 안팎 현지 주민들로 붐볐다.
지난 12일부터 오는 8월 10일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 '스페이스 오브 BTS 인 멕시코시티'(BTS POP UP:SPACE OF BTS IN MEXICO CITY)를 찾은 팬들이다.
BTS 상징색인 라벤더 같은 보라색 조명을 받으며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니 귀에 익숙한 BTS 인기곡과 함께 정신 없이 쇼핑을 즐기는 이들의 상기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변호사라는 디아나(27)씨는 쇼핑백에 가득 담긴 물품을 슬쩍 보여주며 "사고 싶은 게 너무 많고,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BTS 팝업 스토어 입장 팔찌 보여주는 디아나(오른쪽)와 리즈
[촬영 이재림 특파원]
[촬영 이재림 특파원]
내부에는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 공식 BTS 굿즈를 비롯해 멕시코시티에서만 선보인 티셔츠와 키링 등 다양한 제품들이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를 맞았다.
한쪽에 마련된 계산대 주변에는 줄이 줄어들 틈이 없었고, 가방류와 스피커 등을 진열해 놓은 선반 곳곳에는 이미 '매진'이라는 스티커까지 붙어 있었다.
30만원 안팎의 보스턴백을 비롯해 우리 돈으로 20만원을 훌쩍 넘는 물품들 역시 팝업 스토어 문을 연 지 하루 이틀 만에 완판됐다고 한다.
팝업스토어 관계자는 "3주 치 재고가 이틀 만에 동이 나서, 다시 공수하는 물품도 많다"며 "응원용 봉 등은 1인당 구매 수량을 정해 두고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고루 (구입) 기회를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 10시간 동안 운영되는 행사장에서는 주최측이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1시간에 100명씩 입장시켰다.
한 달 전에 진행한 예약은 온라인에서 시스템을 오픈하자마자 몇 분 만에 마감됐다고 한다.
비행기로 1시간 30분∼2시간 거리인 몬테레이, 과달라하라, 마사틀란 등지에서 입장 예약을 한 이들도 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BTS 팝업 스토어 '매진' 안내
[촬영 이재림 특파원]
[촬영 이재림 특파원]
멕시코 한류 팬과 아미는 BTS 멤버 전원의 병역의무 이행에 맞춰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이벤트에 만족감을 보였다.
고등학생 크리스티나(16)는 "랩톱 컴퓨터를 사려고 모으던 용돈을 오늘 인출해 나왔다"며 "멕시코에 BTS 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특히 내 최애(가장 좋아하는) 멤버 슈가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실제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서 발간한 '2023 지구촌 한류 현황' 자료를 보면 멕시코 내 한류 팬은 2022년 대비 80% 증가한 2천7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에 이은 전 세계 2위 규모다.
멕시코시티에서 7천500㎞가량 떨어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도 13일부터 BTS 팝업 스토어가 시내 한복판 파울리스타대로 대형 쇼핑센터에 마련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G1은 "개장 첫날 상파울루의 기온이 10도 안팎에 머문 쌀쌀한 날씨에도 오전 5시부터 팬들이 다섯 시간가량 줄을 섰다"며 "인파 관리를 위해 직원이 대기자들 손에 펜으로 번호를 적어주는 진풍경도 있었다"고 전했다.
BTS 팝업 스토어 멕시코시티 한정판 물품 살피는 팬들
[촬영 이재림 특파원]
[촬영 이재림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