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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14일(현지 시간) 페르시아만에 있는 이란의 세계 최대 규모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이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에 휩싸여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 세계 최대 가스전 공격…이란, 미사일 퍼붓기로 반격



이란 남부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일부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에 의해 파괴돼 생산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이스라엘도 이란이 퍼부은 미사일에 방공 체계가 무력화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군 최고사령관 등 고위직을 대거 포함해 70명 이상이 숨진 이란의 피해가 더 크지만 이스라엘도 이례적 수준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양국 무력 충돌이 에너지 시설로 확장하면서 국제 원유 시장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스마일 코사리 이란 의회 의원은 이날 세계 석유 무역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JP모건은 호르무즈해협이 막힐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고 13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14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호세인 살라미(왼쪽 포스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과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의 포스터를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번에도 모사드… 치밀한 정보력으로 이란 군 수뇌부 암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기습 타격할 수 있었던 데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첩보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모사드는 이번 이스라엘의 ‘일어서는 사자’ 작전 수개월 전부터 이란에 드론 등을 밀반입시키는 등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 인근에 몇 개월 동안 숨겨져 있던 드론들은 작전이 개시되자마자 표적인 이란 군부의 주요 표적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대상자 상당수는 자택 침실에서 암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과 이란군 참모총장 등 ‘투톱’과 군 장성 2명, 이란 핵과학자 최소 9명이 드론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모사드는 이스라엘군과 함께 이란 군 핵심 수뇌부 인사들의 자택이 어디인지, 벙커 등 방호시설은 어디에 있는지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해왔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건국 이듬해인 1949년 12월 창설된 모사드는 히브리어로 ‘정보 및 특수 임무 연구소(기관)’를 의미합니다. 설립 당시부터 총리 직속 기관이었고 한동안 정부 내에서도 철저하게 베일에 싸인 비밀 조직이었습니다. 모사드는 정부의 치밀한 관리와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베트’ ‘아만’과 더불어 이스라엘 3대 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노 킹스’ 시위대가 인간 띠를 구축하고 있다. 윤민혁 특파원



“우리에겐 왕이 필요없다”…미 전역선 수백 만명 '노 킹스' 시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 육군 창설 250주년 행사가 열린 14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는 대대적인 노 킹스 시위가 열렸습니다. 실리콘밸리를 가로지르는 엘카미노리얼 대로에는 팰로앨토 테슬라 매장부터 서니베일까지 7마일(11.26㎞)에 걸쳐 시위대가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70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참석해 ‘미국에는 1776년 이후로 왕이 없다(King Free Since 1776)’ ‘트럼프를 탄핵하라’ ‘이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다(This is what democracy looks like)’ ‘우리에게는 왕이 필요 없다’ 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돌로레스파크부터 시청까지 수천 명이 행진을 했고, 오클랜드·새너제이 다운타운 등에서도 수천 명이 집회를 갖고 행진을 했습니다. 다만 시위 주최 측이 시위대에 무기를 휴대하지 말 것과 경찰과 대화도 나누지 말 것을 당부해 경찰과 시위대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뉴욕·시카고·필라델피아·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미 전역에서 대대적인 반트럼프 시위가 열렸습니다. 앞서 인디비저블·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진보 성향 단체로 구성된 ‘노 킹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미국 전체 50개 주와 해외 각지의 약 2000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저항 시위를 개최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찰 측 추산을 인용해 이날 필라델피아 집회 참가자만 약 10만 명에 달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짚었습니다. 시애틀타임스는 이날 지역 집회에 7만 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자택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민주당 소속의 멀리사 호트먼(오른쪽) 주 하원의원과 부상을 입은 존 호프먼 주 상원의원. AP연합뉴스



美 정치분열 폭발…미네소타주 의원 총격 사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내 정치·사회적 분열 양상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네소타 주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과 배우자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 사태를 비롯한 반(反)정부 시위와 군 투입 등을 계기로 미국 내 갈등이 심화하면서 급기야 무분별한 폭력 사태로 비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14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주의회 하원의장을 지낸 멀리사 호트먼 주 하원의원과 그의 남편이 이날 새벽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며 “표적을 정해 놓고 저지른 정치적 폭력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인근 도시인 챔플린에 사는 민주당 소속 존 호프먼 주 상원의원도 같은 용의자에게 총격을 받고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망한 호트먼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2004년 주 의원에 처음 선출된 뒤 20년간 정계에서 활동한 인물입니다. 최근에는 주 하원의장을 지내는 등 미네소타 민주당 진영에서 지도자급 인사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호프먼 상원의원은 2012년 선출돼 현재 상원 인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푸틴 통화했지만 엇갈린 반응…푸틴은 규탄, 트럼프는 '효과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문제를 논의했지만 양측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규탄하면서 중재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표적 공격이 ‘효과적이었다’는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이목이 중동에 집중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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