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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업체 해외 생산은 축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 정책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대미(對美)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은 관세 대응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현지 판매 전략을 수정하고, 중장기적으로 공장 이전 등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15일 ‘미국 관세 조치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계 대응 현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마진 및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관세 비용 흡수 ▲북미 생산 물량 및 부품 조달처 조정을 통한 생산 비용 절감 등을 관세 대응을 위한 초기 조치로 내놨다.

1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뉴스1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재편, 최종 조립 공장 이전 등 대미 투자 확대를 계획하는 상황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 부흥을 목표로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의도와 맞아떨어진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최근 미국 관세 여파로 미국과 비(非)미국 브랜드 모두 가격 인상 없이 판매 전략 수정에 나섰다.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일부 모델에 직원가 할인을 적용하며 가격 방어에 나섰고, 유럽과 아시아 브랜드는 미국 수출량을 줄이며 재고를 통해 가격을 유지 중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4월부터 아우디와 포르셰의 미국 선적을 잠정 중단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A 등 엔트리급 모델 미국 시장 판매 중단을 검토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달까지 현지 가격을 동결했고, 벤츠도 2025년형 모델 가격 동결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일부 차종 대상 특별 현금 할인도 다음 달 7일까지 연장했다. 도요타와 혼다는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1%, 5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가격 조정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기업들은 미국 공장 이전 등 대미 투자는 늘리는 한편, 해외 생산기지 규모는 축소하는 분위기다. 제네럴모터스(GM)는 인디애나주(州) 조립공장 생산 확대, 뉴욕 토나완다 엔진공장 9억달러(1조2310억원) 투자에 이어 이달 초 오하이오 등 미국 내 조립공장 3곳에 2년간 40억달러(5조4712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캐나다 전기상용차 조립공장은 가동 중단 및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캐나다 오샤와 공장은 700명을 감원하며 축소 운영하기로 했고,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쉐보레 블레이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2종을 2년 후부터 전량 미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와 멕시코 조립 공장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일부 픽업트럭 모델 생산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폭스바겐은 전기 픽업·밴 생산을 위한 미국 채터누가 공장 확장을 검토하고 있고, 아우디는 미국 현지 생산을 위한 후보지 3곳을 점찍은 상태다.

벤츠는 2027년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핵심 신형 모델을 배치하고, 북미용 GLC를 생산할 예정이다. BMW도 내년부터 미국 스파턴버그 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48만대로 확대하고, 차세대 전기 SUV를 생산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210억달러(28조7238억원)규모의 현지 투자를 단행해 판매 물량 현지화율 70%를 달성할 계획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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