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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21년, 지금 아니면 못살것 같은 두려움에 영혼까지 끌어 집을 샀던 '악몽'이 서울에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신고가 행진이 잇따르면서 집값 기대 심리도 덩달아 상승셉니다.

먼저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말 전용면적 84㎡형이 24억 5천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전 같은 면적의 거래 가격 보다 1억 원이 뛰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 3구와 용산 대신, 한강변 지역의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몰린 영향입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강남권에 비해서 일부 지역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지역들도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세 끼고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부분들도 (수요가 몰리는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를 보면, 지난달 서울 마포와 양천구는 2022년 1월 기록한 최고가를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이달 둘째 주 들어 광진과 강동구 등 아파트값도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고, 노원·도봉·강북도 80% 넘게 따라붙은 수준입니다.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거란 기대도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한국은행이 집값 기대 심리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바닥을 친 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심리는 실제 집값에도 반영돼 8개월 뒤면 지금 기대 만큼 집값이 올라 있을 거로 관측됐습니다.

[김우석/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조사역 : "(기대 심리가) 한 번 오르면 크게 오르고 그리고 그 상승 사이클이 길고 오래 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실제 기대 심리가 오르게 되면 실제 집값도 오르고 이제 가계 부채도 늘어나서…"]

집값 과열 조짐이 감지되면서 내일(16일) 금융당국은 은행권을 긴급 소집해 대출 조이기를 주문할 거로 보입니다.

정부가 모든 정책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 규제 여부도 관심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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