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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수도 한복판에서 34년 만에 최대 규모의 육군 열병식이 열렸는데요.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2천여 곳에서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2기 들어 최대 규모의 시위였는데요.

여기에다 민주당 주 의원 부부가 총격 테러로 숨지는 등 분열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1발의 예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무대로 입장합니다.

낙하산과 헬리콥터가 하늘을 수놓고 지상에서는 전차와 장갑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동원된 병력만 6천700명, 미국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수도 한복판에서 열린 건 34년 만입니다.

열병식에 들어간 예산은 약 600억 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식이었지만 트럼프의 79번째 생일 축하 특별쇼를 방불케 했습니다.

[제이디 밴스/미국 부통령]
"대통령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고, 트럼프는 미국의 힘을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 국민이 위협받으면 우리 군인들이 나설 것입니다. 적들은 패배를 피할 수 없고, 최종적으로는 죽음뿐입니다."

같은 날, 워싱턴 DC.

"트럼프 파시스트 정권은 당장 물러나라!"

수백 명이 모여 독재자의 생일잔치를 멈추라고 외치며 백악관까지 행진했습니다.

[소피아 킬머/워싱턴DC 집회 참가자, 변호사]
"이런 군사 퍼레이드는 북한에서나 할 법한 일입니다. 역겹습니다."

충돌은 열병식 행사장 입구까지 번졌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토머스 팰리/워싱턴DC 집회 참가자]
"미국판 파시즘 선언의 시작입니다. 1930년대 초 나치 독일도 바로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반트럼프 집회는 미국 전역에서 벌어졌습니다.

미국 독립운동의 상징인 필라델피아에는 무려 10만 명이 모였고, 주최 측 추산으로 전국 2천여 곳에서 열린 집회에 500만 명 넘게 참가했습니다.

[오드리 선우/LA 집회 참가자, 재미동포]
"요즘 단속이 너무 심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분들을 위해 온 거예요."

주최 측이 비폭력 시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대부분의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LA에서는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 진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미네소타에서는 주 하원의원과 남편이 괴한의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찰관으로 위장한 용의자의 차에서는 범행 대상으로 보이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명단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50대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오늘은 트럼프 취임 5개월 만에 극명하게 갈라진 미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날이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임동규(LA)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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