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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불법자금 준 사람 외 10명
접점 없는데 같은 조건으로 돈 빌려”
김, 전말 해명없이 “대출받아 상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민석 후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불투명한 재산 증식 등을 문제 삼아 15일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강아무개씨 등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람들한테 다시 돈을 빌린 게 ‘쪼개기 불법 후원’ 아니냐며 자금 출처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2008년 지인 강씨 등 3명에게 불법 정치자금 7억2천만원을 받아, 벌금 600만원에 추징금 7억2천만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김 후보는 10년 뒤인 2018년 강씨한테 4천만원 등 11명한테 1억4천만원을 빌렸다. 상환 만기는 2023년인데, 김 후보는 인사청문요청안 재산신고를 할 때까지도 이 돈을 갚지 않고 있다가 지난 13일 “만기를 연장했었고, (최근) 대출을 받아 전액 상환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주진우 의원은 14~15일 페이스북에서 △2018년 강씨 등 11명의 차용증 양식이나 ‘변제 기간 5년, 연이율 2.5%’ 등 대출 조건이 동일한 점 △11명 중 1명은 강씨와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김 후보와는 별다른 접점이 없어 보이는 점 등을 들어 “‘쪼개기 불법 후원’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 후보는) 채권자들과 무슨 관계인지, 이자와 원금을 언제 지급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자금의 실체가 불투명하다”며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그 대통령에 그 총리냐”고 비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주요 의혹과 해명

김 후보가 2020년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총액이 -5억8095만원이었다가, 이번 인사청문요청안에서 2억1504만원으로 늘어난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이 기간 수입은 세비 5억1천만원인데, △정치자금법 위반 잔여 추징금 6억1607만원 납부 △신용카드·현금 2억3천만원 사용 △기부금 2억원 △아들 국제학교·해외유학에도 재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벌이와 씀씀이가 맞지 않는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김 후보 아들이 고2 때인 2022년 교내 동아리에서 만든 표절 방지 법안이 이듬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실제로 발의됐고, 고3 때인 2023년 6월부터 7개월간 홍콩대에서 연구인턴으로 근무한 점 등도 “대학 입학용 스펙 쌓기”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배준영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는 “총리 후보가 밝혀야 할 내용이 너무 많다. 통상적인 총리 청문 일정인 이틀은 부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국회 재적 과반 출석, 출석 과반 찬성)시킬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여론전’에 집중하겠단 취지다. 청문회 일정은 오는 17일 여야 협의 뒤 정해진다. 한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은 통화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인지 규명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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