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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회계법인과 기업실사 논의
호반프라퍼티 유통 강화 차원
높은 몸값에 기존 후보 이탈도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5년 6월 15일 11:02
자본시장 나침반'시그널(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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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전경. 연합뉴스




호반그룹이 애경산업(018250) 인수를 위한 입찰 참여를 검토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호반그룹이 애경산업 인수전 참여를 위해 대형 회계법인과 기업실사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창업주 김상열 회장의 3남매 중 장녀인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사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애경산업 인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호반프라퍼티를 중심으로 유통과 호텔·리조트 사업 등을 맡고 있다.

건설로 출발한 호반그룹은 최근 수 년간 전선·음식료·유통·숙박·서비스 등 비건설 업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애경산업 인수를 고려하는 것은 다수의 화장품 및 생활용품 브랜드들을 한번에 확보해 유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예비입찰 마감일이 오는 19일로 임박한 만큼 원매자들은 실사 등 제반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생활용품이나 화장품 산업에 뛰어들려는 기업들과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투자설명서(IM)를 받아 애경산업의 기업 내용을 살펴봤다. 다만 높은 가격에 화장품 사업 비중이 크지 않아 중도 이탈하는 원매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경그룹이 원하는 애경산업의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가 1조 원에 달한다는 점이 인수전 참여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는 전언이다. 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애경산업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시가총액이 4000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어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기업가치 1조 원은 다소 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입찰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 매도자와 원매자간 가격에 대한 괴리가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측이 투자설명서에서 명시한 매각 대상 지분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6.18%다. 이중 자사주를 제외한 실제 매각 지분은 63.38%로, 희망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산정한 예상 거래가는 약 6000억 원이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그룹의 모태사업이다. 화장품 브랜드 루나(LUNA), 에이지투애니스(AGE20’S), 생활용품 이공팔공(2080), 케라시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511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63.3% 감소한 실적을 냈다.

애경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애경산업을 매각하고 있다. 자산을 정리해 약 8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제주항공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가 애경그룹에게 직격탄이 되어 유동성 위기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애경산업이 매물로 내놨던 중부CC는 시에나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로 예상 거래가는 2000억 원을 넘는 수준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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