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은 15일 불법정치자금 제공자와의 금전거래 의혹 등이 불거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이재명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면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돌아보라”며 사퇴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는 2018년 지인 11명에게 1억4000만원을 빌렸다고 주장하는데, 그중 한 명인 이모씨는 김 후보자의 오랜 후원자인 강모씨 회사에서 감사로 근무했던 인물”이라고 썼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그러면서 “정읍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70대가, 지역 연고도 다른 김 후보자에게 무담보로 1000만원을 7년간 빌려줬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1명이 같은 시기, 같은 형식으로 차용증을 썼다고 한다. 차용의 형식은 갖췄지만, 자금의 실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김 후보자는 돈의 실소유주부터 소명해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의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 법카 유용,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남의 돈을 자기 돈처럼 썼던 분이 떠오른다. 그 대통령에 그 총리인가”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자는 과거 청문회장에서 타인에게 들이댔던 잣대를 기억해야 한다. 그 기준을 이제 본인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가 이씨와 작성한 금전소비대차 계약서를 공개하고 “이씨는 김 후보자와 지역 연고가 다르고, 나이도 열 살이나 차이 난다. 무담보로 1천만원을 7년씩 빌려줄 관계가 아니다”라며 “자금 저수지가 강씨가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전애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 후보자의 채무 의혹은 단순한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권력을 이용한 조직적 금전 거래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불분명한 사채 알선까지 받은 사람이 대한민국 국정 2인자로 가당키나 한가”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 대한민국을 본인을 넘어 정부와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사법리스크 저수지로 만들 작정인가”라고 지적한 뒤 “김 후보자는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동원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채권자에게 빌린 돈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에 갚는 등 수상한 돈거래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관련 내용이 보도된 지 하루 만에 부랴부랴 돈을 갚았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돈거래임을 자인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면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곰곰이 돌아보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가 출석 없이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를 편법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의 아바타가 중국에 있지 않은 한 도저히 불가능한 칭화대 석사 취득과 부산시장 출마를 지난 2010년 동시에 해냈다”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초능력을 가졌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 배준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문위원들로부터 자료 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있다”며 “통상적 청문 일정인 이틀은 부족할 것 같다. 총리 후보자가 밝혀야 할 내용이 너무 많다”라고 지적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680 '지하 빈 공간' 어디?‥서울시 탐사 지도 공개 랭크뉴스 2025.06.16
52679 대통령실 수석급 11명 중 9명 인선 완료···공석 된 민정수석엔 "시간 걸려도 더 신중" 랭크뉴스 2025.06.16
52678 이스라엘·이란 '대낮 공습'‥전면전 위기 고조 랭크뉴스 2025.06.16
52677 '억지 규제 없다' 신호에 집값 활활…이재명 정부 부동산 해법 ‘안갯속’ 랭크뉴스 2025.06.16
52676 당진서 승용차가 주차된 관광버스 추돌…운전자 사망 랭크뉴스 2025.06.16
52675 [속보]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합의 바라지만 때론 싸워서 해결해야" 랭크뉴스 2025.06.16
52674 너도나도 ‘접는다’ 외치더니…폴더블폰 쓰는 사람 확 줄었다는데, 왜? 랭크뉴스 2025.06.16
52673 “흡연에 징벌적 과세?”…담뱃세 최고 258% 인상 검토한다는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6.16
52672 전국 오후까지 비…낮 최고기온 31도 랭크뉴스 2025.06.16
52671 "심상치 않은 집값…어물쩍거리지 말라" 원로학자의 경고[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6.16
52670 트럼프 '중동 개입' 시사‥푸틴 중재 역할도 거론 랭크뉴스 2025.06.16
52669 목동5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도계위 심의 상정…매물 잠기고 호가 상승 랭크뉴스 2025.06.16
52668 윤석열 내란 혐의, 오늘 7차 재판…조은석 특검 임명 뒤 처음 랭크뉴스 2025.06.16
52667 “돌 때문에 순찰” “아파트 옥상에 탄약고?”…재개발 조합 때문에 속 끓이는 입주민들[올앳부동산] 랭크뉴스 2025.06.16
52666 “여자친구 만나려고”···정신병원서 간호사 폭행·도주한 환자 추적 랭크뉴스 2025.06.16
52665 '개천에서 용난다'는 옛말? 베이징 의사 불륜 사건이 불지핀 '공정 논란' 랭크뉴스 2025.06.16
52664 [단독] 김민석 “모든 인간이 동성애 택하면 인류 지속 못해” 과거 차별금지법 반대 발언 랭크뉴스 2025.06.16
52663 "그 전화 절대 받지 마세요" 심리전 맞서 불안 달래기 나선 이란[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6.16
52662 尹이 닫아버린 정상외교…李대통령, G7정상회의 참석차 오늘 출국 랭크뉴스 2025.06.16
52661 미 전역에서 ‘반트럼프 시위’…유타에선 총격에 1명 중상 랭크뉴스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