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15 선언 25주년 기념 메시지
대북전단 살포에는 "엄중 조치"
살포자 현행범 체포도 검토 지시
헌재 '위헌' 판단과 배치 소지도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대통령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한반도 평화와 남북대화 복원을 강조하고 있다. 확성기 방송을 먼저 중단해 북한에 유화 제스처를 보낸 데 이어 대북전단 살포를 엄단하겠다며 내부 단속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비롯한 북한의 공세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의 긴장수위를 낮추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다만 헌법재판소가 2023년 위헌 결정을 내린 대북전단금지법을 놓고 해석이 분분해 논란의 소지는 남았다.

李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이 대통령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 메시지를 통해 "
잃어버린 시간과 사라진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며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바꾸고, 남북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소모적 적대 행위를 멈추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
하겠다"며
"중단된 남북 대화채널부터 신속히 복구
해 위기관리체계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6·15 선언은 2000년 평양에서 열린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것이다.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도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복원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대북 화해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불필요하게 남북 갈등과 긴장을 자초해 안보는 물론이고 경제에도 미친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일단 첫 단추가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11일 접경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1년 만에 선제적으로 중단하자 북한도 대남 소음방송 스위치를 내린 상태다.

대북전단금지법 '위헌'에도 "강경 대응"



이 대통령의 후속 지시는 대북전단에 맞췄다. 지난 14일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단체가 북한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은 "
모든 관련 부처에 대북전단 살포 관련 예방과 사후 처벌 대책을 지시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정부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법적 처벌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대북전단을 살포한 단체와 개인에 대해
"관련 법령 위반 여부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
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10일 국무회의에서도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13일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대북전단
살포자와 관련 "현행범 체포가 가능한지 검토하도록 정부에 지시했다"
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논란의 여지는 있다.
대북전단 살포를 원천 봉쇄하는 건 헌재의 판단과 배치될 소지
가 있기 때문이다. 2년 전 헌재는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반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당시 헌재 결정의 세부내용을 보면 전단 단속 자체에 대해 문제 삼거나, 전단 살포를 막는 것을 위헌이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반박
했다.

4월 2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납북자가족모임이 준비한 대북전단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642 [단독] 李 "나와 관련된 법안, 무리 안했으면"…이 발언 뒤 방탄법 멈췄다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41 “현금 안 돼?” ‘현금 없는 버스’에 고령자·외국인 ‘난색’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40 국민연금 ‘고3 자동가입’ 李공약 좋긴한데…재원은?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39 EU수장, 네타냐후에 "불안정 근원은 이란, 협상 해결책 시급"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38 [단독] 의정갈등 장기화에… 자살 시도자 ‘응급실 퇴짜’ 늘었다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37 ‘최고의 직장’을 떠날 결심 “너 여기서 계속 살 거야?”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36 네타냐후 "핵 홀로코스트 허용 못해…이란 정권 교체될 수도"(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35 “돈 내놔!” 초등생 팔 라이터로 지진 10대들…이유는 고작 아이스크림?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34 서울 집값도 가계대출도↑…금융당국, 은행권 긴급 소집 ‘대출 조이기’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33 사상 초유의 ‘3대 특검’ 동시 출범, 특검보·사무실 물색 총력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32 '립스틱 지수' 창안한 레너드 로더 에스티로더 명예회장 별세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31 신설 AI수석에 ‘40대’ 하정우 네이버 센터장···안보실 1~3차장도 완료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30 분만중인 산모 수 십명에 몸쓸짓…30대 마취과 의사에 내려진 처벌은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29 40년 만기 주담대 막히나…당국, 대출담당 부행장 부른다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28 네타냐후 "공격 결과 이란 정권 교체될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27 계파 세력 판도 가늠할 ‘3파전’…16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26 "민주당은 공산당, 계엄은 빨갱이들 잡으려고 한 것"…대학교수가 수업 중 한 말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25 전쟁이 불붙인 국제유가, 정유·석화 ‘발등의 불’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24 이 대통령 ‘대북전단 처벌’ 지시에…정부, 예방·처벌 강화안 마련한다 new 랭크뉴스 2025.06.16
52623 브뤼셀서 "가자 학살 중단" 촉구 대규모 시위 new 랭크뉴스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