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 대통령 아들 비공개 혼사 치러
참석자들 "애틋함 묻어난 자리"
오리엔트 시계 '소년공 친구'도 참석
며느리는 김혜경 여사 동문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신랑과 신부가 두 내외에게 인사드릴 때, 네 식구가 그동안 컸던 마음고생을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며 눈물 닦기에 바빴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동호씨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각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대통령 가족의 혼사인 만큼 사진 촬영이 금지되는 등 경호는 철저했지만, 내부 분위기는 여느 결혼식과 다름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소년공’ 시절인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도 결혼식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결혼식은 새 정부 고위공직자와 더불어민주당 의원·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 관계자, 신랑·신부 측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보안 문제로 참석자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봉인했다. 한 참석자는 15일 “정제되고 질서정연한 분위기였다”며 “하객은 600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꾸밈없는,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결혼식이었다”며 “대통령 가족 전체가 고초를 당했지만, 환하게 웃음꽃을 피우며 사진촬영을 함께 해줬다”고 말했다.

사회는 배우 안재모씨가 맡아 주례 없는 결혼식으로 진행됐다. 축가는 아이돌 출신 가수 이창섭씨가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한 민주당 관계자들은 페이스북 등에 글을 올려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홍근 의원은 “가족 모두가 수년 동안 모진 고통을 이겨내 왔기에, 매우 각별하면서 애틋함이 묻어나는 자리였다”며 “오늘만큼은 행복한 표정 가득하던 이 대통령께서는 신랑과 신부에 덕담을 건네시려다가 목이 메어 바로 말을 잇지도 못하셨다”고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그 말 잘하는 대통령께서 감정에 북받치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하객들도 모두 마음이 먹먹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아버지만큼이나 너희들도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느냐'고 며느리까지 따뜻하게 위로하는 모습에, 가족들도 무수한 고난을 함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정청래 의원은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만났던 한 친구가 대통령이 됐고, 자제분 결혼식장에 소수인원만 초대됐는데 친구 대통령이 잊지 않고 소년공 친구들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며느리 김모씨는 숙명여대를 졸업한 김혜경 여사의 동문 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돈 가족은 대전에서 유통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 아들 내외가 관저나 청와대 등에서 함께 기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없지만, 신혼살림은 따로 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700 김민석 "정치자금법사건 본질은 정치검찰의 표적사정... 채무도 다 갚아" 랭크뉴스 2025.06.16
52699 BTS 정국, ‘일본 우익 모자’ 논란 사과…제품은 품절 [잇슈 컬처] 랭크뉴스 2025.06.16
52698 멕시코 BTS 팝업스토어 '인기몰이'…2시간 비행기 타고 오기도 랭크뉴스 2025.06.16
52697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합의 바라지만 때론 싸워서 해결해야" 랭크뉴스 2025.06.16
52696 [단독] 사무직마저 ‘환자 시술’…의사 없는 병원은 여전히 “재난” 랭크뉴스 2025.06.16
52695 中 다루는 美유력지 안보·경제 기자들 이메일 해킹당해 랭크뉴스 2025.06.16
52694 [이하경 칼럼] 새 대통령에겐 ‘악마의 대변인’이 필요하다 랭크뉴스 2025.06.16
52693 “수하물 무게 초과” 안내에…공항 바닥에서 ‘난동’ 승객 눈살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6.16
52692 김민석, '사적 채무 의혹' 등 정면 반박‥"채무 다 갚았고 어떤 불법도 없어" 랭크뉴스 2025.06.16
52691 [단독] 심우정, 명태균 수사 때 ‘윤석열 대통령실’과 12분 비화폰 통화 랭크뉴스 2025.06.16
52690 [단독] 검찰총장, ‘김건희 특검’ 수사대상 될까…비화폰 통화내용에 달렸다 랭크뉴스 2025.06.16
52689 “성실히 빚 갚은 사람은?”…배드뱅크 설립에 기대·우려 동시에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6.16
52688 [단독] 감사원 간부, “최재해 지휘부 총사퇴” 요구 뒤 감찰대상 됐다 랭크뉴스 2025.06.16
52687 대통령 지적한 ‘예대금리차’ 美·홍콩 5%P대… 韓 1%P대로 해외보다 낮아 랭크뉴스 2025.06.16
52686 석탄공사 마지막 탄광 문 닫지만… 부채·인력·사업계획 해법 난항 랭크뉴스 2025.06.16
52685 이 대통령, G7 참석차 오늘 출국···외교 무대 데뷔전 랭크뉴스 2025.06.16
52684 [속보]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합의 바라지만 때론 싸워서 해결해야” 랭크뉴스 2025.06.16
52683 "점당 100원 고스톱은 도박 아닌 오락"…법원, 60대 무죄 선고 랭크뉴스 2025.06.16
52682 노인 폭행 말리려다‥"'폭행죄' 억울해" 랭크뉴스 2025.06.16
52681 '엄마 집도 빼앗으라'는 큰 아들 빚쟁이…"방법 없나요?"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랭크뉴스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