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열흘 동안 가계대출 2조↑
19일 서울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스1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5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주택 구매자들의 '막차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증시 강세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까지 더해지며 대출 증가세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7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748조812억원)보다 1조9979억원 증가한 수치로 하루 평균 1665억원씩 불어난 셈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정점을 찍은 후 규제 강화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 올해 2월(3조931억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3월 1조7992억원, 4월 4조5337억원, 5월 4조9964억원 등 매달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월말까지 유지되면 이달 전체 증가액은 5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대출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1조4799억원 늘었다. 다음달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를 앞두고 미리 최대 한도로 받아두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규제가 적용되면 수도권에서 받을 수 있는 주담대 한도는 현재보다 3~5% 줄어든다.

부동산시장 과열도 대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둘째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26%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6002억원 늘어나 103조91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 구입을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수요에 더해 증시 호황에 따른 '빚투'까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스피는 새 정부 출범 이후 7거래일 동안 7.3% 상승했으며 12일에는 장중 2920선을 넘기기도 했다.

가계대출의 선행지표인 주택담보대출 신청 규모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1월 4888건에서 5월 7495건으로 약 1.5배 증가했으며 지난 12일까지 접수 건수도 이미 4281건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주요 은행 부행장들을 긴급 소집해 대출 총량 관리와 심사 기준 강화를 주문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대출이 급증한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 등에 대해선 현장 점검을 통해 DSR 규제 우회 여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노력에도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추가 규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 상향, 수도권 전세대출 보증비율 추가 인하, 가산금리 확대 적용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700 김민석 "정치자금법사건 본질은 정치검찰의 표적사정... 채무도 다 갚아" 랭크뉴스 2025.06.16
52699 BTS 정국, ‘일본 우익 모자’ 논란 사과…제품은 품절 [잇슈 컬처] 랭크뉴스 2025.06.16
52698 멕시코 BTS 팝업스토어 '인기몰이'…2시간 비행기 타고 오기도 랭크뉴스 2025.06.16
52697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합의 바라지만 때론 싸워서 해결해야" 랭크뉴스 2025.06.16
52696 [단독] 사무직마저 ‘환자 시술’…의사 없는 병원은 여전히 “재난” 랭크뉴스 2025.06.16
52695 中 다루는 美유력지 안보·경제 기자들 이메일 해킹당해 랭크뉴스 2025.06.16
52694 [이하경 칼럼] 새 대통령에겐 ‘악마의 대변인’이 필요하다 랭크뉴스 2025.06.16
52693 “수하물 무게 초과” 안내에…공항 바닥에서 ‘난동’ 승객 눈살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6.16
52692 김민석, '사적 채무 의혹' 등 정면 반박‥"채무 다 갚았고 어떤 불법도 없어" 랭크뉴스 2025.06.16
52691 [단독] 심우정, 명태균 수사 때 ‘윤석열 대통령실’과 12분 비화폰 통화 랭크뉴스 2025.06.16
52690 [단독] 검찰총장, ‘김건희 특검’ 수사대상 될까…비화폰 통화내용에 달렸다 랭크뉴스 2025.06.16
52689 “성실히 빚 갚은 사람은?”…배드뱅크 설립에 기대·우려 동시에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6.16
52688 [단독] 감사원 간부, “최재해 지휘부 총사퇴” 요구 뒤 감찰대상 됐다 랭크뉴스 2025.06.16
52687 대통령 지적한 ‘예대금리차’ 美·홍콩 5%P대… 韓 1%P대로 해외보다 낮아 랭크뉴스 2025.06.16
52686 석탄공사 마지막 탄광 문 닫지만… 부채·인력·사업계획 해법 난항 랭크뉴스 2025.06.16
52685 이 대통령, G7 참석차 오늘 출국···외교 무대 데뷔전 랭크뉴스 2025.06.16
52684 [속보]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합의 바라지만 때론 싸워서 해결해야” 랭크뉴스 2025.06.16
52683 "점당 100원 고스톱은 도박 아닌 오락"…법원, 60대 무죄 선고 랭크뉴스 2025.06.16
52682 노인 폭행 말리려다‥"'폭행죄' 억울해" 랭크뉴스 2025.06.16
52681 '엄마 집도 빼앗으라'는 큰 아들 빚쟁이…"방법 없나요?"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랭크뉴스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