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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애틋함 묻어나는 자리”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장남 동호씨의 결혼식에서 덕담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행사에 참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평범하지 않은 아버지를 만나 너무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전날 서울 종로구 삼청각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정부 고위공직자와 민주당 관계자들, 신랑·신부측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결혼식은 배우 안재모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가수 이창섭씨가 ‘꽃이 되어줄게’ 등 두 곡을 축가로 불렀고, 곧 이어 다른 가수들이 오페라 <사랑의 묘약>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곡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SNS에 글을 올려 참석 후기와 결혼식 분위기 등을 전했다.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너무나 험난한 정치 여정에서 가족들까지 겪어야 했던 고통에 가장으로서의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울컥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식장에서 연수원 동기들을 만났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은 하나같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1기 시절 원내대표를 맡은 박홍근 의원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과 그 곁의 예비 며느리까지 가족 모두가 수년 동안 모진 고통을 이겨내 왔기에, 매우 각별하면서 애틋함이 묻어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늘만큼은 행복한 표정 가득하던 이 대통령께서는 신랑과 신부에게 덕담을 건네시려다가 목이 메 바로 말을 잇지도 못하셨다”며 “예식을 마치며 신랑과 신부가 두 내외에게 인사를 드릴 때도, 네 식구 서로가 그동안 컸던 마음고생을 토닥토닥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면서 눈물 닦기에 바빴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동호씨에게 “평범하지 않은 아버지를 만나 너무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영희 민주당 인천동구미추홀구 지역위원장은 “이재명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억측에 수사에 시달리며 많은 것들을 감내하고 인내한 열매가 오늘의 아름다운 혼사인 듯하여 맘 한켠 찡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당 대표 2기 때 비서실장이었던 이해식 의원은 “꾸밈없는,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결혼식이었다”며 “대통령 가족 전체가 고초를 당했지만 환하게 웃음꽃 피우며 하객 모두에게 사진 촬영을 함께해주었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일한 경기 성남시 오리엔트 시계 공장 동료들도 결혼식에 참석했다. 정 의원은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만났던 한 친구가 대통령이 되었고, 그 자제분 결혼식장에 소수 인원만 초대되었는데, 친구 대통령이 잊지 않고 소년공 친구들을 초대했으니 저 같아도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병기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 지도부에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맡은 허영 의원은 “원내수석단 회의도 현장에서 하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지명자(후보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등 대통령실 여러 관계자도 만나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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