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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유명 사립대학 17곳의 인문계열 340개 학과 정시모집에서 이과생이 50% 이상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생 전원이 이과생인 인문계 학과도 21곳이나 됐다.

15일 종로학원이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 공시에 공개된 2025학년도 수도권 인문계 학과 정시 합격생을 분석한 결과 55.6%가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자로 확인됐다. 수능 응시자는 수학 3개 선택과목(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입시업계에서는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응시자를 자연계열 지원자로 보고 있다.

각 대학이 어디가에 합격 점수를 공개하며 합격생의 선택 과목 비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대상은 건국·경희·국민·단국·세종·서강·서울시립·성균관·숙명·아주·연세·이화·인하·중앙·한국외·한양·홍익대 등 17곳이다. 서울·고려대는 해당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종로학원이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대학별 이과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대학별로 보면 한양대 인문계열의 이과생 비율이 87.1%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서강대(86.6%), 건국대(71.9%), 서울시립대(66.9%), 성균관대(61.0%) 순이었다.

이과 합격생 비율이 100%인 학과도 21개였다. 연세대 아동가종학과,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한양대 영어교육과, 한국외대 태국학과, 건국대 영어영문학과 등이다. 미적분, 기하뿐만 아니라 확률과통계 선택자도 지원할 수 있는 이화여대 의예과 인문 전형에서도 실제 합격생은 모두 이과생이었다.

이처럼 이과생들이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문과침공’ 사례는 문·이과생이 한 그룹으로 섞여 표준점수를 받는 2022학년도 통합 수능 이후 꾸준히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울 수록 높은 점수를 주는 체제이기 때문에, 선택 과목에 따라 점수가 다르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확률과통계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37점, 미적분은 이보다 11점 높은 148점으로 추정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침공 현상은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2028학년도 수능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교육평가원이 수능 채점 결과에서 선택과목 간 점수 차를 비공개하면서 문과생의 정시 합격예측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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