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BYD·CALB·고션 등 中 배터리 성장 가속
현대차, CATL 이어 CALB와 공급 논의
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주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를 채택하는 완성차 업체가 꾸준히 늘면서, 국내 배터리 3사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CATL이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BYD, CATL, 고션하이테크 등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한·중 배터리 기업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 CALB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계약 규모는 30기가와트시(GWh)로, 이는 전기차 아이오닉5 5만8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현대차는 그간 국내외서 생산하는 일부 소형 차종에 CATL 배터리를 장착해 왔는데, CALB가 공급사로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CALB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리스트. /CALB 홈페이지

CALB는 중국 내에서는 CATL, BYD를 잇는 3위 배터리 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도요타, 볼보,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요가 늘면서 해외 생산기지도 구축하고 있다. 포르투갈에 약 20억유로(약 3조원)를 투자해 짓고 있는 공장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CATL을 바짝 뒤쫓는 BYD가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 수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CALB는 사실상 중국 내 2위 배터리 업체로 평가된다. CATL에 비해 점유율은 한참 떨어지지만, 홍콩증권거래소에는 먼저 상장했다. CALB는 2022년 10월 홍콩 증시에 입성한 최초의 배터리 업체다.

글로벌 시장에서 CATL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국내 배터리 3사를 앞지르는 만큼, BYD, CALB 등 후발주자 추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CATL 점유율은 29.6%로 1위였고, LG에너지솔루션(21.8%), SK온(10.1%), 삼성SDI(7.8%)가 뒤를 이었다.

올해 1~4월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 시장 배터리 사용량. /SNE리서치 제공

같은 기간 중국 배터리 사용량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CATL은 36.0% 증가한 39.3GWh를 기록했고 BYD는 127.5% 증가한 9.1GWh, 고션은 100% 증가한 2.6GWh, CALB는 47.1% 증가한 2.5GWh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23.9%), SK온(10.3%), 삼성SDI(11.1%) 성장률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중국 시장까지 포함하면 중국 배터리사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분기 CATL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8.3%로,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18.7%)을 모두 합한 수치의 두 배 수준이다. CATL과 BYD(16.7%), CALB(3.9%), 고션(3.5%), EVE(2.6%), 에스볼트(2.5%) 합산 점유율은 67.5%에 달한다.

중국 배터리 업계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가격뿐 아니라 품질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정부가 자국 생산 배터리에만 주는 대규모 보조금, 세제 혜택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나트륨이온,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대표적인 투자 분야로 꼽힌다.

중국은 2027년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에 들어간 뒤 2030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리튬보다 저렴하고 풍부한 나트륨을 사용해 생산 비용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인 나트륨이온 배터리 개발 기술력도 주목받고 있다. CATL은 지난 4월 나트륨이온 배터리 브랜드 ‘낙스트라’를 처음 공개했고, 12월을 양산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88 신발 등장에 '신데렐라 수사'‥"김건희 발에 맞나" 촉각 랭크뉴스 2025.06.16
47887 "계속 가보겠습니다" 임은정, '이재명 국정기획위' 합류 랭크뉴스 2025.06.16
47886 [속보] 대통령실 “민생회복 위한 추경 추진중…19일 국무회의 상정” 랭크뉴스 2025.06.16
47885 기초생활수급자에 최대 50만원…민생회복지원금 ‘차등 지원’ 무게 랭크뉴스 2025.06.16
47884 "고기 없단 말에"…수녀원 급식소에서 스님이 삼겹살 구운 이유 랭크뉴스 2025.06.16
47883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김민석 후보사퇴 요구는 국정 발목잡기" 랭크뉴스 2025.06.16
47882 검색하면 나오는 미국 의원 집주소... "미네소타 총격, 공개 위험성 드러내" 랭크뉴스 2025.06.16
47881 전 김용현 보좌관 "尹, 계엄 해제안 의결 후 '군인 1000명 보냈어야'" 랭크뉴스 2025.06.16
47880 [단독] 국민대 "김건희 박사학위 취소 방침"‥숙명여대, 석사 취소 학칙 개정 랭크뉴스 2025.06.16
47879 우리 아이 잘 씹지를 못하네···아동 부정교합 교정할 적정 나이는? 랭크뉴스 2025.06.16
47878 “위선·거짓·포장선전”…李대통령 장남 결혼식 작심 비판 나선 나경원, 왜? 랭크뉴스 2025.06.16
47877 “돌반지 받는 것도 미안”···한 돈에 65만원, 불안한 중동 정세에 치솟는 금값 랭크뉴스 2025.06.16
47876 ‘임신중지 찬성’ 미네소타 주의원 살해 용의자 체포 랭크뉴스 2025.06.16
47875 이경규 "처방약 먹고 운전"…경찰, 국과수에 약물감정 의뢰 랭크뉴스 2025.06.16
47874 성인화보 모델들 '악몽의 3년'…성폭행한 제작사 전 대표 결국 랭크뉴스 2025.06.16
47873 삼천피 향해 성큼…코스피, 2930선 돌파[마켓시그널] 랭크뉴스 2025.06.16
47872 윤석열, 3차 소환도 불응 방침…경찰, 체포영장 신청하나 랭크뉴스 2025.06.16
47871 “하객룩이 무려 2000만원?”… 카리나, 언니 결혼식서 클래스 증명 랭크뉴스 2025.06.16
47870 ‘송곳 타격’ 작전 뒤엔 모사드…“이란 고위직, 침실서 최후”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16
47869 “검찰총장 비화폰 통화 부적절”…민주당, 공수처에 심우정 수사 촉구 랭크뉴스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