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용의자 차량도 경찰차인 것처럼 위장
차에서 나온 ‘살생부’ 토대로 경호 강화
14일(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교외 도시인 브루클린파크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민주당 소속 주 하원의원 멜리사 호트먼(55)과 남편이 숨졌다. 브루클린파크/로이터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민주당 소속 주 하원의원 멜리사 호트먼(55)과 남편이 숨지고, 주 상원의원 존 호프먼(60)과 아내가 중상을 입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 동기에 기반한 암살로 규정했다.

에이피(AP) 통신에 따르 호트먼 의원과 남편 마크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호프먼 의원 부부는 자택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피해자의 자택은 약 15㎞ 떨어져 있다.

미네소타 공공안전국은 반스 보엘터(57)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신원을 공개했다. 보엘터는 갈색 머리, 185㎝의 키에 밝은색 카우보이 모자와 짙은색 긴소매 셔츠 혹은 외투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시(NBC) 뉴스는 “보엘터가 경찰을 사칭해 법 집행기관 조끼, 파란색 셔츠, 배지로 위장하고 의원들의 자택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용의자의 차량은 경찰 차량처럼 위장돼 있었다. 그의 차량에서는 ‘노 킹스(No Kings)’ 전단지 및 특정 정치인을 언급한 문서가 발견됐다.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반 트럼프 시위’인 ‘노 킹스’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수사당국은 차량 내에서 발견된 ‘살생부’ 형태의 명단을 토대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들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해당 명단에는 ‘친 임신중지’ 성향의 민주당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차량에서는 에이케이(AK) 계열의 소총 여러 정과 권총이 발견됐으며, 현재도 무장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호트먼 의원은 2017년부터 주 하원의장을 지냈고 2023년에는 임신중지 권리를 확대하는 법안과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올해 회기 초에는 공화당과의 권력 다툼 속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고 3주간 퇴장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호프먼 의원은 2012년부터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노인 복지 등 사회서비스 예산을 다루는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번 사건은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정치적 폭력”이라며 “미국 민주주의는 대화와 토론 위에 세워졌으며, 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법무장관 팸 본디도 사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관련자는 최대한의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 이러한 폭력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로 계획됐던 ‘노 킹스’ 행사는 미네소타 전역에서 전면 취소됐다. 주경찰은 시민들에게 공공장소 집회를 삼가 달라고 권고했으며, 브루클린 파크 등 일부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382 "스위스 다음 한국" 먹거리 체감 물가 OECD 2위 랭크뉴스 2025.06.15
52381 김병기, 새 원내대표단 16명 구성… “지금부터 6개월이 개혁의 골든타임” 랭크뉴스 2025.06.15
52380 국가안보실 1차장에 김현종 전 비서관... 2차장 임웅순·3차장 오현주 랭크뉴스 2025.06.15
52379 [속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 센터장 랭크뉴스 2025.06.15
52378 민주당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단 인선‥"이재명 정부 합 맞출 인선" 랭크뉴스 2025.06.15
52377 [속보] 안보실 1·2차장 김현종·임웅순…AI미래기획수석 하정우 랭크뉴스 2025.06.15
52376 [속보] 이 대통령,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 임웅순, 3차장 오현주 임명 랭크뉴스 2025.06.15
52375 이 대통령, G7회의 내일 출국…“민주 한국의 귀환 첫 무대” 랭크뉴스 2025.06.15
52374 [속보] AI정책수석에 네이버 출신 하정우, 안보실 1차장 김현종 랭크뉴스 2025.06.15
52373 [속보]안보실 1차장 軍출신 김현종, 2차장 임웅순, 3차장 오현주 랭크뉴스 2025.06.15
52372 "車관세 의도대로 대미투자 늘어…美업체 해외생산은 줄듯" 랭크뉴스 2025.06.15
52371 이스라엘·이란 사흘째 충돌 격화···6차 핵 협상 결국 취소 랭크뉴스 2025.06.15
52370 [속보] 국가안보실 1차장에 김현종 전 국방개혁비서관 랭크뉴스 2025.06.15
52369 [속보]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 임웅순, 3차장 오현주 랭크뉴스 2025.06.15
52368 [속보]안보실 1차장 김현종·2차장 임웅순·3차장 오현주···AI수석 하정우 랭크뉴스 2025.06.15
52367 점심 값 부담스럽다 했더니… 5년 새 김밥·햄버거 40% 올랐다 랭크뉴스 2025.06.15
52366 "김민석, 4,000만 원 빌린 '스폰서' 회사 감사에게 1,000만 원 빌렸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주장 랭크뉴스 2025.06.15
52365 대통령실, 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군사 대결·긴장 격화 반대” 랭크뉴스 2025.06.15
52364 이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 내일 출국…“에너지 공급망·AI 등 주제 발언” 랭크뉴스 2025.06.15
52363 “윤석열 대통령실, 탈레반 수준” 외신도 경악한 ‘사전검열’ 랭크뉴스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