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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뉴스 › 여전히 높은 자영업 비중…창업에 뛰어드는 베이비부머 [창+]

랭크뉴스 | 2025.06.15 10:14:05 |

(시사기획 창 '자영업 보고서 -빚의 굴레-' 중에서)

취업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

자영업자 비중은 전체 취업자의 37.2%였습니다.

OECD 기준인 무급 가족 종사자까지 합치면 그 비율이 68.5%나 됐습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당시에는 사실 기업이 많은 건 아니었거든요. 기업이 많은 게 아니었고 그렇게 되면 자영업에서 기회가 많아져요. 식당이고 여러 가지 사업 기회가 많았고요.

그 비중은 점점 줄어 지난해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시장 환경이 많이 바뀌었죠. 대형 유통업체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됐고 시장 지배율이 높아졌고 이러면서 골목상권은 아무래도 작은 이런 가게들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자꾸 몰렸고요. 식당들도 전반적으로 프랜차이즈가 성장을 하면서 대형화, 규모화가 많이 이루어졌죠. 자연적으로 이제 (비중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OECD 통계 기준으로는 23.2%로 33개 나라 가운데 7위.

주로 개발도상국과 함께 상위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중이 높습니다.

기존 자영업자들은 불황 속에서도 생계나 대출 때문에 가게를 접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종헌 K창업연구소소장

대출 상환 때문에 폐업 못하고서 계속 (영업을) 연장하시는 분 많아요. 전화해서 '소장님 이거 어려운데 은행 대출 때문에 폐업도 못하고 그렇다고 임대료는 계속 물려 있고 그래서 보증금 다 까먹는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렇게 문의도 많이 와요.

그런데 퇴직한 베이비부머 세대 중 상당수는 오히려 창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조명자 치킨집 사장

A : 요식업은 처음이에요.
Q : 전에는 혹시 어떤 일을 하셨어요?
A : 저는 이제 헤어 쪽 일을 오랫동안 해서 평생 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국은행은 빠르게 감소하던 자영업 비중이 1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 2015년부터 줄어드는 속도가 느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40대 이하 비중은 점점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고령층은 크게 늘어 전체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숫자가 더 많은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시작했는데 이들이 자영업에 뛰어들면 고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위험합니다.

강종헌 K창업연구소 소장

1990년대 IMF 시절보다 (경기가) 밑으로 더 내려갔다 얘기를 하고 있어요. 상담하는 입장에서 보면은 '올 겨울까지는 더 떨어질 것 같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통 일반 창업자들, 소상공인 같은 경우는 1억 원 미만 창업이란 말이에요. 점포를 찾을 수가 없어요. 점포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그러면 저렴한 점포를 찾고 그 점포에 맞는 아이템을 찾아야 되는 거에요 역으로.

제일 많이 하는 창업 중에 하나가 카페 창업. 시·군·구청에서 카페 바리스타 교육도 무료로 해주고 하다 보니까. 자기의 생계가 아닌 어떤 취미 형태로 생각했던 거에요. 그런데 막상 창업하고 나니까 인건비부터 계속 나가야 될 부분이 생기니까 어려움을 호소하다가 폐업하는 거에요.

최근 1년 동안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는 유독 60대 이상에서만 6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빌린 돈 역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지만 60대 이상만 24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최근 1년새 채무불이행이 된 자영업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증가폭이 가장 큽니다.

재기할 시간이 부족한 고령층, 창업을 한다면 충분한 사전 경험과 철저한 상권 분석이 필수입니다.

강종헌 K창업연구소장

'왜 손님들이 여기에 많지. 이 매장은 연령대가 어떤지 어떤 메뉴가 많이 팔리는지' 그러면 내 매장에서 어떻게 바꿔 볼 것인지 이런 부분을 계속 고민해야 돼요. '사회적 경험을 더 쌓는 게 좋습니다' 라고 얘기 드리고 가급적이면 전문 분야를 살려갖고 취업이라도 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상권분석) 팀장

2015년에 제 친구가 주점을 창업을 하면서 제가 데이터를 전공하고 있다 보니까 제가 그 때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모아서 서울 익선동에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주요 도로와 이면 도로가 매출 차이가 5배 이상도 나는 곳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안타깝게도 이면 도로에 창업을 하게 되었고. 그런 데이터들의 한계성을 그 때 많이 느끼고 제가 '오픈업'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에서 분식 업장의 평수를 저희가 다 나열을 해서 그걸 3등분 해서 소형 ,중형, 대형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제공해 드리고 있는 거고요. 소형에 평당 임대료가 이정도면 창업 비용이 나오고 임대료,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이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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