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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장 강력 ‘오하이오급’ 14척 보유
러시아, ‘타이푼·보레이급’ 등 11척 운영
프랑스,‘르 트리옹팡급’ 핵잠 4척 보유해
中 ‘진급’·英 ‘뱅가드급’ 핵잠수함 각각 4척
영국 HMS 뱅가드급 잠수함. 연합뉴스

[서울경제]

영국 정부가 지난 6월 2일 핵탄두 프로그램 개발 및 핵 추진 잠수함 12척 건 등 군 전력을 향후 10년 내 현재의 열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국방 개혁 구상을 발표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신냉전에 관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영국도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형 핵잠수함 건조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3월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영국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핵무장 핵추진 잠수함을 탑승한 모습을 공개하고 영국에는 ‘독립적인 핵 억지력’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세 달 사이에 영국의 국방 전략 변화는 영국 군을 ‘전쟁 억제’가 아닌 ‘전쟁 준비 상태’로 전환한 것으로 유럽 등 서방의 주요 군사 강국들이 예의주시 하는 모습이다.

다만 새로 건조하는 공격 잠수함들은 핵추진 방식이지만, 핵무장은 하지 않고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다. 새로운 차세대 공격용 잠수함 12척은 현재 운영 중인 7척 규모의 잠수함 함대를 2030년 말까지 이들 신형 잠수함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물론 영국은 핵탄두를 탑재한 공격용 전략핵잠수함 함대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영국이 현재 보유한 HMS 뱅가드급 트라이던트 핵잠수함 4척은 스코틀랜드 리버 클라이드의 기지를 모항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 잠수함은 사거리 1만2000㎞의 트라이던트 미사일 8기와 핵탄두 40개를 탑재하고 있다. 1척은 해상 작전, 1척은 유지보수, 나머지 2척은 모항에 정박 또는 훈련용으로 운용된다.

아울러 1990년 초에 취역한 이들 핵잠수함은 노후화로 2020년대 후반 퇴역을 앞두고 있다. 이에 이를 대체할 차세대 공격용 핵추진잠수함 개발에 들어갔다. 약 75조 8000억 원(410억 파운드)이 투입되는 드레드노트(Dreadnought)급 핵추진잠수함은 영국 해군 최대 규모 전략핵잠수함으로, 길이가 올림픽 수영장 3개(153.6m)와 맞먹고 승조원 130명이 탑승한다. 미사일은 16발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해군은 운용하는 전략핵잠수함은 미사일을 16발 싣고, 러시아의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은 미사일 16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오하이오급’은 미사일 24발 탑재가 가능하다.

영국 드레드노트급 잠수함 이미지. 사진 제공=영국 BAE 시스템스社

영국의 HMS 뱅가드급 전략핵잠수함에 방문한 영국 총리 모습. 사진 제공=[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엑스(X·옛 트위터)


그렇다면 현대 전쟁에서 비대칭 전력의 핵심이고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략핵잠수함은 운용하는 국가는 어디가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5개국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단연 1위는 미국.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14척을 운용하고 있다.

미 해군에 배치된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은 1997년까지 총 18척이 건조됐다. 이 가운데 4척은 순항미사일 핵잠수함(SLCM)으로 개조해 운용 중이다. 원자로 1축을 추진 기관으로 길이 170.69m, 폭 12.8m, 배수량 해상 1만6764t, 수중 1만8750t에 달하다. 최대 속도는 30노트다.

생존성 향상을 높이기 위해 이전의 전략핵잠수함들에 비해 소음이 감소됐고 무장으로는 사거리가 1만1300㎞에 달하는 ‘트라이던트-Ⅱ’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24기를 탑재하고 있다. 미 영해 내에서 전 세계 어느 곳이든 핵 공격이 가능하다.

미국은 현재 오하이오급 후속 전략핵잠수함으로 원잠으로 2029년부터 배수량 2만810t의 12척의 신형 ‘SSBN-X 도입 사업’을 진행 중으로, 건조가 완료되면 14척의 오하이오급은 모두 퇴역한다.

러시아는 11척의 전략핵잠함을 운용하고 있다. 우선 세계에서 가장 큰 러시아 타이푼급 전략핵잠수함이다. 구 소련 시대인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모두 6척이 취역했지만, 소련 체계가 붕괴한 이후 심각한 재정난으로 5척이 퇴역해다. 현재는 1번 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함 1척만 운용하고 있다. 길이 172.8m, 너비 23.3m, 최대 잠항 심도 500m에 달한다. 타이푼급은 최대 22노트(41㎞/h), 수중에서 최대 27노트(50㎞)의 속도가 가능하다.

탑재 무장은 사거리 1만㎞에 독립 목표 재돌입 핵탄두 미사일(MIRV)인 불리바 10발을 탑재하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무력화 할 수 있다고 평가 받는 불라바 탑재 핵탄두의 위력은 재래식 TNT 폭약 기준으로 각각 최대 15만t 규모로 히로시마 투하 원폭 보다 약 13배 위력이다.



러시아, 세계 최대 타이푼급 전략핵잠 보유


러시아는 최신형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을 4척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4척을 더 건조해 모두 8척의 보레이급 잠수함을 운용할 계획이다. 길이 170m, 수중배수량 2만4000t으로 소형 헬기 항공모함 보다 크다. 사거리 1만㎞에 독립목표재돌입탄두(MIRV)를 10발까지 장착하는 불라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16기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구 소련의 주력 델타급 전략핵잠수함도 6척 보유 중이다. 40여 척이 건조된 델타급은 미국을 공포에 떨게 하던 선제타격 전략핵 전력이었지만, 소련 해체와 경제난 심화로 6척만 운용 중이다. 델타-Ⅲ급 2척은 태평양 함대, 델타-IV급 4척은 북해 함대에서 배치돼 있다. 사거리 8000㎞ 이상을 자랑하는 R-29RMU 시네바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프랑스는 르 트리옹팡급(Le Triomphant) 전략핵잠수함을 4척 운용하고 있다. 길이 138m, 배수량이 1만4335t에 달한다. 펌프-제트(Pump-jet) 추진기관과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수중 소음을 대폭 줄였다. 무장은 사거리가 1만㎞에 달하는 M51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16발을 장착하고 있다. 현재 후속 전략핵잠수함을 개발 중으로 2035년까지 개발해 르 트리옹팡급을 퇴역시킬 계획이다.

중국 진급 전략핵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델타급 전략핵잠수함의 기술을 제공받아 건조했다. 수중 배수량은 1만2000t, 최고 속력은 30노트에 달한다. 핵탄두를 장전한 탄도미사일을 최대 12발 장착할 수 있다. 사거리는 미국을 사정권 내에 둘 수 있는 1만 1587㎞에 달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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