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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로자들이 퇴근을 하고 있다.뉴스1
대기업 공장이 밀집한 울산이 제조업 임금근로자 비중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젊고 학력 수준이 높은 인력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울산은 양질의 일자리 기반을 바탕으로 산업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통계청 울산사무소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울산시 제조업 임금근로자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전체 임금근로자는 46만9000명으로 이 가운데 제조업 종사자는 17만2000명이다. 이는 전체의 36.7%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전국 평균은 18.4%다. 울산 다음으로는 충남(28.9%), 경남(28.9%), 충북(27.4%) 등의 순이다.

울산은 대기업 등 300인 이상 기업 근로자 중 제조업 종사자 비중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300인 이상 울산지역 전체 기업 근로자 10만4000명 가운데 7만7000명(74.0%)이 제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급 400만원 이상을 받는 지역 전체 임금근로자는 15만3000명으로, 이 중 제조업 종사자가 8만9000명, 비율로는 58.2%에 달했다. 제조업이 단순 반복 노동을 넘어 고소득에 안정적인 일자리 산업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통계다.

'망치질' 소리가 나는 산업도시 특성답게 울산은 제조업 종사자 중 남성 비율이 높았다. 전체 남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제조업 종사자는 14만9000명, 비율로는 절반이 넘는 51.9%로 집계됐다. 반면 여성 제조업 종사자는 2만3000명으로 전체 여성 임금근로자의 12.7%를 차지하는 데 그쳐 전국 7위 수준이었다.

제조업 근로자의 학력 분포를 보면, 고졸 근로자는 8만4000명(42.6%), 대졸 이상은 8만명(34.8%), 중졸 이하는 8000명(19.0%)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졸 이상 근로자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 이는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대기업이 울산에 집중돼 있는 산업 구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공장이 밀집한 울산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조업 임금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자료 통계청 울산사무소
일자리가 넉넉해서일까. 울산은 청년층 제조업 근로자 비율도 높다. 40세 미만 근로자는 5만6000명으로, 전체 제조업 종사자의 38.4%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은 19.1%로, 서울(9.2%), 부산(14.2%), 대구(19.2%) 등 다른 대도시들과 비교해도 울산의 비율은 높은 편이다. 40세 이상~60세 미만은 9만9000명(41.8%), 60세 이상은 1만7000명(20.0%)으로 집계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일자리를 찾아 고학력의 젊은 인력들이 지속해서 지역 제조업체들에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통계"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공사 현장. 연합뉴스
통계청 울산사무소 측은 "이번 통계 분석 자료가 울산지역 제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내 고용환경을 개선하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1962년 1월 27일 대한민국 최초로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가 됐다. 공업지구 지정 첫해 수출 26만 달러를 달성했고, 2011년엔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울산에는 14만2000여개의 기업이 등록돼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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