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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낮 최고 기온이 50도 안팎까지 오르는 찜통더위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인도에서 에어컨 냉방 온도를 20도 이하로 설정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방안이 시행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 정부가 가전제품 제조사들과 협의해 에어컨 냉방 온도 설정 범위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에어컨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려는 조치로 보인다.

마노하르 랄 인도 전력부 장관은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어컨 설정 온도를 20∼28도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 조치는 집과 호텔 에어컨뿐만 아니라 차량 에어컨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에서 유통되는 일부 에어컨은 설정 온도를 16도까지 낮출 수 있다. 이에 따른 전력 과소비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더운 여름철인 4∼6월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전력부 고위 관계자는 에어컨 온도를 1도 높일 때마다 전력 소비가 6%가량 줄어든다며 이는 최대 전력 수요 3GW를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전력 수요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대의 전력수요를 뜻한다. 여름철에는 보통 오후 시간에 전력수요가 가장 많다.

현재 인도에 설치된 에어컨은 약 1억대로 매년 1500만 대가 추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인도의 최대 전력 수요는 250GW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들어 비가 자주 내려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진 않았지만, 이달 들어 폭염이 시작되면서 다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랄 장관은 "최대 전력 수요가 270GW에 도달해도 이를 충족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보통 3∼4월부터 더위가 시작돼 5월에는 낮 최고 기온이 50도 안팎까지 오른다. 몬순 우기가 시작되는 6월부터는 점차 기온이 낮아진다. 최근 몇 년 동안 더위 강도가 심해져 극심한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기후 전문가들은 2050년이 되면 인도가 가장 먼저 '생존 불가능한 온도'까지 오르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며 10억명 이상이 기후로 인해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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