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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공습에 파괴된 이스라엘 텔라이브의 건물.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폭격하자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앞세운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개시했다. 양국 간 충돌이 격화하자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자국 군사 자산을 동원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이날 오후부터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며 대대적인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9시쯤 이란에서 날아오는 미사일 100여기를 포착해 요격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습은 이튿날인 14일 새벽까지도 약 네 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을 향해 "그들이 일을 시작하고 전쟁을 일으켰다"면서 보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13일 새벽 이란 전역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공격한 데 이어 오후에도 전투기를 띄워 이란 공군 기지와 미사일 발사대 등을 공격했다. 이스라엘군은 14일 새벽까지 이란 수도 테헤란 지역에서 방공망을 포함해 수십 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국영언론을 인용해 자국 수도 테헤란에 있는메라바드 공항의 전투기 격납고가 표적이었다고 전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군 관료를 포함해 78명이 숨졌고 3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민간인 밀집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해 '레드라인'(위반시 대가를 물어야 할 금지선)을 넘었다면서 재보복을 예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 오후 영상 메시지에서 이란인이 아닌 이란 정권을 겨냥해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란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한 아이언돔 방공망이 작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란 격돌에…美 "군자산 투입"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에 이스라엘에서 일부 방어망이 뚫려 피해가 속출하자 미국도 대응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미군이 이날 밤 이스라엘이 이란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을 지원했으며 지상과 해상 전력을 동원해 이스라엘 방어를 도왔다고 밝혔다.

유럽 등 주요국 정상들도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잇따라 외교전에 나섰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3자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스타머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연속 통화해 외교 해법을 강조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 방어 작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이스라엘 정상과 연달아 통화하며 중재자로 나설 의사를 전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이란의 요청으로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장에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해 야만적인 공격을 벌였다고 규탄했다. 반면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 정권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자국 안보를 위해 감행한 공격이었다고 강변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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