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란과 김건희, 순직해병 사건을 수사할 세 특검이 주말에도 분주히 돌아갔습니다.
특검 수사 기간이 한정돼 있는만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둘러 수사팀 구성에 들어갔는데요.
방대한 수사팀을 이끌 수사 역량과 조직 관리 경험을 갖추고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특검보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순직 해병 사건을 맡고 있는 이명현 특검이 주말에도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 나와 수사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쯤에는 공수처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 특검은 "잘 아는 사람이 오면 수사가 빨라진다"면서 "수사 외압 의혹 증거들을 다 갖고 있는 공수처 4부 인력이 전부 파견왔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어제는 박정훈 대령 항명 사건을 맡고 있는 김정민 변호사도 만났습니다.
김 변호사는 수사 공정성 차원에서 특검보 합류를 고사했지만, 밖에서 돕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검도 수사팀 구성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비상계엄 수사팀을 어제 잇따라 방문한 데 이어, 언론에 드러나지 않은 채 특검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보는 내란 특검은 6명, 김건희와 순직 해병 특검은 4명까지 둘 수 있습니다.
특검과 호흡을 맞춰 수사팀을 이끌고, 언론 브리핑도 맡는 2인자격으로 특검의 중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하지만 특검보로 일하는 동안 영리 행위가 금지돼 인선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수사 실무를 지휘할 수사팀장을 먼저 뽑을 가능성이 큽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 때도 윤석열 당시 대전고검 검사가 수사팀장으로 먼저 정해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의혹 사건을 맡고 있는 민중기 특검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민중기/'김건희' 특검]
"<사무실 구하셨는지.> 아직 물색 중입니다. <그럼 특검보는요.> 아직 물색 중이에요."
사무실 확보도 급선무입니다.
영장을 접수할 수 있는 법원과 가까운 거리에 최대 2백 명이 넘는 대규모 수사팀이 들어갈 수 있고 보안성도 갖춰야 합니다.
내란 특검은 군사 관련 사항이 많아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경찰과 검찰, 정부과천청사 내 사무실 공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은 특검 임명부터 단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3 특검의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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