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동호씨 결혼식 서울 모처에 열려
여권 인사들 결혼식 대거 참석
이재명 대통령이 장남 동호씨의 결혼식에 오리엔트 시계 공장 소년공 시절 친구들을 하객으로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된 인원만 결혼식에 초청된 가운데, 이 대통령이 자주 언급하던 소년공 시절 인연이 나타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에서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소년공이 다녔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 이재명 대통령 아들 결혼식에 초청받아 온 분들을 결혼식장 밖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갑자기 어디선가 ‘정청래 의원님, 우리 친구들 대통령 잘 보살펴 주세요’ 하길래 ‘대통령님 어디 친구들이세요?’ 물었더니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입니다’라고 해서 반갑게 인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79년 경기 성남시 오리엔트 시계 공장에서 이른바 ‘소년공’으로 2년 동안 일했다. 이 대통령은 소년공 시기 함께 일한 친구들을 장남 결혼식에 초대했고, 정 의원은 소년공 친구들을 만난 일화와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것이다.
정 의원은 “당시 이재명 소년공은 초등학교 졸업 후 쭉 공장에 다녔는데 손에 영어사전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며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만났던 한 친구가 대통령이 됐고, 그 자제분 결혼식장에 소수 인원만 초대됐는데, 친구 대통령이 잊지 않고 소년공 친구들을 초대했으니 저 같아도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분들 좋아하시니까 저도 덩달아 웃음꽃이 터져서 기분 좋았다”며 비상계엄으로 죽지 않고 살아서 이런 날을 있게 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장남 동호씨는 이날 서울 소재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가족 행사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결혼식에는 정 의원을 비롯해 김병기 원내대표,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찾았다.
조선비즈
송복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