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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수주 잔고 각각 1.7조~2.5조원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운반선 수요가 늘면서 보랭재 생산 기업인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으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 보랭재는 선박 내 LNG 저장 탱크 내부 온도를 초저온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단열재다. 현재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동성화인텍이 확보한 보랭재 수주 잔고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약 3년 치 일감을 쌓아두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연간 생산 능력이 이미 꽉 찼다.

동성화인텍은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저장탱크의 온도를 낮게 유지해주는 보랭재를 생산한다. /동성화인텍 제공

보랭재는 LNG를 액화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LNG 저장 탱크 벽면에 씌우는 단열재다. 동성화인텍은 강화폴리우레탄폼(R-PUF·Reinforced PolyUrethane Foam)을 가공한 보랭재와 LNG를 극저온 상태로 저장하는 데 필수인 멤브레인(분리막), 단열 패널 등을 일괄 생산한다. 전 세계 LNG 운반선에 들어간 보랭재 중 약 40%가 동성화인텍 제품이다.

해외에서 LNG 운반선 수요가 크게 늘며 보랭재 주문도 급증했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동·미국산 등으로 대체하면서 이를 실어 나를 LNG 운반선의 신규 건조가 늘었다. 동성화인텍은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주요 LNG 운반선 건조 업체에 보랭재를 공급하고 있다. 동성화인텍의 연매출은 2023년 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5974억원으로 늘었다.

동성화인텍은 주문량 증가에 대응해 2023년 안성1공장을 증설한 데 이어, 통영 공장 설비도 확충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동성화인텍 연매출이 7000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곽재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적층형 목재 플라이우드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보랭재 판매 가격이 오르면서 하반기에는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카본은 올해 연간 6000억원 규모의 보랭재를 신규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카본도 국내 조선 3사에 보랭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1조7500억원 수준이다.

국내 조선사로 LNG 운반선 발주가 이어질 경우 한국카본도 보랭재 주문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카본은 최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약 400억원을 조달해 생산 설비 확충에도 나섰다. 증권가에선 올해 한국카본 연매출을 9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LNG 운반선은 한국 조선사가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 선종이다. 조선업계에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LNG 수출 확대 정책에 따라 국내 조선사의 LNG 운반선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은 현재 LNG 운반선을 자체 건조할 능력이 사실상 없다. 트럼프 정부의 중국 조선업 제재로 한국 조선업체들이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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