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서명하고 있다. /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과 부동산 등으로 작년 한 해 동안 6억 달러(한화 약 82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정부윤리청(OGE)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과 부동산, 라이선스 사업, 기타 벤처 사업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작년 9월 설립한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 토큰으로 5735만 달러를 벌었다. 자료에는 WLF가 157억5000만 달러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고 기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자산을 통해서도 수익을 냈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 소유 주피터, 도럴, 웨스트팜비치 등 세 곳의 골프 리조트와 회원제 클럽인 마러라고는 최소 2억177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개발 사업에서 발생한 라이선스 수수료 500만 달러, 인도 사업 개발 수수료 10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UAE) 내 사업 라이선스 수수료 16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와 협업해 만든 ‘그린우드 성경’ 판매 수입으로는 130만 달러, 트럼프 시계로는 280만 달러, 트럼프 운동화와 향수 판매로 250만 달러를 벌었다. 자신을 형상화한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판매 수익은 116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수입은 작년 기준으로,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전 자체 출시한 밈 코인 $TRUMP에서 발생한 수익은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TRUMP의 수수료 수입은 3억2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자산관리회사 블루 아울 캐피털과 찰스 슈왑이 관리하는 국채펀드, 자산운용사 인베스코 등에 대한 투자로 벌어들인 이자 및 배당금을 포함한 소득은 최소 1200만 달러(164억원)로 추산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자체 계산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을 16억 달러(2조1900억원)이상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