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민···사즉생 각오로 쇄신 앞장서고자 출마"
"중립적 '대선평가TF' 구성해 지선 전략 강구할 것"
"중립적 '대선평가TF' 구성해 지선 전략 강구할 것"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전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부산의 4선 중진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이 의원과 3선의 김성원·송언석 의원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 등록 시한을 1시간여 앞두고 후보자로 등록했다. 이 의원은 앞서 후보자로 등록한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과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부산 진구을 출신의 이 의원은 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국방위원장 등을 지냈고, 6·3 대선 유세총괄본부장으로도 활동했다. 당내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만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 당이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당의 통합과 쇄신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대로 가다가는 계파 간의 분열로 자칫 분당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합리적인 보수 정책정당으로 탈바꿈시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선명한 야당으로 만들겠다”며 “당내 계파를 청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원내지도부의 균형있는 인사정책을 추진해 중도 통합형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원내 및 원외 당협위원장들 간의 공식적 소통구조를 확립하고, 다음 총선에 상향식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대선 패배에 대해서는 “인민재판식의 반성은 갈등만 유발할 뿐”이라며 “중립적인 대통령선거 평가 TF를 구성해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궁극적으로는 내년 지방선거의 필승전략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 신청을 받고,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