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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가 13일(현지시간) 아메다바드의 한 병원에서 에어엔디아 추락사고기 탑승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와 만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앉았던 11A 좌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계 영국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38)는 지난 12일 추락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의 유일한 생존자다.

그는 가족을 만난 뒤 영국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으며, 다른 형제와 함께 탑승했으나 서로 다른 줄에 앉아 있었다.

라메시는 인도 공영방송 DD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죽은 줄 알았는데 눈을 떠보니 살아있었다"며 좌석 옆 비상구 근처 작은 틈을 발견해 그 사이로 탈출했다고 밝혔다. 그의 좌석은 11A로, 기체 중간에 있는 비상탈출구 바로 옆자리였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항공 전문가들은 비상탈출구 근처에 앉는 것이 사고 시 생존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11A 자리가 항상 출입문 옆자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호주 항공컨설팅사 에이브로우의 론 바츠 회장은 로이터 통신에 "이번 사고에서는 비상탈출구 옆자리가 가장 안전한 좌석이었다"며 "하지만 11A가 항상 비상탈출구 옆자리는 아니다. 항공기마다 좌석 배치가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잔해. AFP=연합뉴스

비상탈출구 옆은 일반적으로 날개 옆자리여서 추락 시 오히려 위험한 자리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CNN 안전 분석가이자 전 미국 연방항공청(FAA) 안전 감독관인 데이비드 수시는 "해당 좌석은 날개 구조물이 기체 아래를 통과하는 부분으로 지면과 가장 먼저 충돌할 수 있는 구조"라며 "그 좌석에서 살아남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FAA 등에 따르면, 여객기 사고 시 동체 꼬리 부분에 앉은 승객의 생존율이 10∼15%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사고 유형이 워낙 다양해 좌석별 안전도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그보다 전문가들은 생존 확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연기나 어둠으로 시야가 가려질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좌석과 가장 가까운 출구 사이의 좌석 수를 미리 세어둘 것, 비행 시작 전 형식적으로 여겨지는 안전 사항 안내를 주의 깊게 들을 것 등을 꼽았다.

미국 비행안전재단의 미셸 폭스 이사는 "모든 사고는 서로 다르며 좌석 위치만으로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최근 제작되는 항공기들은 사고 발생 시 승객이 걸어서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설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시 38분쯤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는 이륙한 지 30초 만에 추락했다.

이날 타임스오브인디아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274명이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230명과 기장·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 중 241명이 사망했다. 이와 함께 항공기 추락으로 지상에서 사망한 사람이 33명이다. 지상 사망자 중 상당수가 항공기가 추락한 국립 B.J 의대 기숙사에 거주하던 학생들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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