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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성공적 개막 공격” 자축
공습 전 정보기관 모사드 작전 주도
왼쪽부터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전 국가안보책임자. EPA 로이터 위키피디아미디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숨진 군사 관계자와 핵 과학자들은 이란의 최고위직 인사들이다. 이스라엘은 첫 공격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것이 확인된 군 관계자 중 최고위직은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이다. 2016년 6월 이란군 수장으로 임명된 그는 1980년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입대한 베테랑 지상군 정보국장 출신이다. 그에 앞서 27년 동안 이 직책을 지낸 하산 피루자바디 후임으로, 그의 형 하산 바게리도 이란과 이라크 전쟁 중 사망한 혁명수비대 사령관이었다.

숨진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은 2019년부터 혁명수비대 수장으로, 이란의 탄도 미사일 무기를 관리해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창설돼 중동의 이란 동맹국들을 지원하는 일을 맡아 이스라엘과 미국을 상대로 적대적 군사 행위를 주도해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019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자 그를 임명했다. 그는 미국이 2020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밖에서 카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산하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한 데 보복을 공언해왔던 강경파다.

이란의 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이자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측근이었던 알리 삼카니도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방송 이린(IRINN)이 보도했다. 삼카니는 2001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와 국방부 등에서 요직을 맡았다. 2013년부터 10년 동안 국가 안보 책임자를 지냈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외교에서 이란을 대표하기도 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핵 과학자 6명도 사망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이란 타스님 통신을 인용해 페레이둔 아바시 이란 원자력기구 전 총장과 이슬람 아자드 대학 총장을 지낸 물리학자 모하마드 메흐디 테헤란치를 포함해 압돌하미드 미누셰르 이란 샤히드 베헤슈티 대학교의 원자력 공학부 학장, 아마드레자 졸파가리 샤히드 베헤슈티 대학교 원자력 공학부 교수, 아미르호세인 페히 테헤란 샤히드 베헤슈티 대학교 원자력 공학부 교수 겸 이란 원자력 기구 부소장, 핵 과학자인 모탈레블리자데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피해 사실을 반복해 전하며 이스라엘군이 “성공적인 개막 공격을 했다”며 칭찬하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가 군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첫 공격에 방공 목표물, 지대지 미사일 공격, 그리고 이란 고위 관리들을 무력화하는 대규모 공격이 포함됐고 매우 정확한 시기에 공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가 “(지난해 9월 무선호출기 폭발 공격으로 시작된 레바논·이스라엘 전쟁) 10일 동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고위 간부들에게 행한 일을 10분 만에 이란에 행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을 위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주도적 참여와 지휘가 있었다고 이스라엘 매체들은 보도했다. 이란의 전략 미사일 체계 등을 손상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란은 성명을 내어 “세계가 이란이 핵 농축, 미사일 개발에 대한 권리를 고집하는 이유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됐다”고 밝히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한겨레 디자인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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