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자금 절반은 대출, 강남·용산 토허제 ‘풍선효과’ 기대감↑
방송인 장영란과 배우자 한창. 사진=장영란 인스타그램
‘목동맘’으로 유명한 방송인 장영란이 성수동의 한 고급 주상복합을 매수한 것이 알려져 화제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장영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갤러리아 포레’ 전용면적 218㎡ 한 세대를 94억5000만원에 매수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 상 해당 세대에는 채권최고액 57억68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됐다. 통상 대출 원금에 비해 채권최고액이 높게 설정되는 점을 반영하면, 실제 담보대출 규모는 48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 건설부문(옛 한화건설)이 지은 갤러리아 포레는 세대에 따라 한강조망과 서울숲 조망을 두루 누릴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단지 앞이 바로 서울숲이라 인접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등과 함께 성수동은 물론 강북 최고 단지로 꼽히기도 한다.
2008년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 고급 주택을 모델로 설계했으며 당시 3.3㎡ 당 4600만원 수준의 분양가로도 화제가 됐다. 이후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비롯해 많은 유명 연예인과 부유층이 매수 및 거주를 이어가며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김수현이 보유한 한 세대가 그를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의료기기 회사 ‘클래시스’에 가압류되기도 했다. 김수현은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갤러리아 포레 3가구를 매수한 바 있다.
클래시스는 자사 브랜드 ‘볼뉴머’ 광고모델인 김수현에게 30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병원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갤러리아 포레가 위치한 성동구 일대는 지난 3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결정에 따른 수혜주로 평가 받고 있다. 고급 주거지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 아파트 전 세대에 토지거래허가제가 적용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일명 ‘갭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성수동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을 제외하면 규제에서 빗겨나 있다. 이에 따라 성수동을 비롯한 성동구와 함께 마포, 강동, 동작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인접 지역의 집값이 ‘풍선효과’로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