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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돔·다윗의 돌팔매·애로우·아이언빔 다층 방어망
첨단 복합체계도 미사일·드론 결합 공격시 요격 까다로워


텔아비브 상공의 이란 미사일
(텔아비브 AP=연합뉴스)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14일(현지시간) 목격된 이란 미사일 2025.6.14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촘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스라엘의 방공체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대해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텔아비브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방공체계에 일부 허점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구축한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최상층 방어체계이자 이스라엘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애로우-3'와 함께 2017년 실전 배치된 '다비즈 슬링'(David's Sling·다윗의 돌팔매)이 중거리 미사일 요격을 담당한다.

대기권 밖까지 요격이 가능한 애로우-3의 사거리는 최대 2천400km에 달한다.

다비즈 슬링의 사거리는 약 300km다.

2011년 3월 처음 선보인 '아이언돔'은 요격 고도가 4∼70km로, 각 포대에 20기의 요격미사일을 쏠 수 있는 3∼4개의 발사대를 갖추고 있다.

특히 단거리 로켓을 요격하는 데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스라엘은 2023년 고출력 레이저 무기인 '아이언 빔'을 배치해 로켓과 드론 대전차 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다만 이란이 전면적인 공격에 나설 경우 이를 완벽하게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실제로 이란이 전날 100기에 달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에 나서자 텔아비브와 주변 지역에서 최소 40명의 부상자가 집계됐다.

텔아비브 건물에 떨어진 이란의 미사일
(텔아비브 신화=연합뉴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의 한 건물에서 폭발했다. 2025.6.14 photo@yna.co.kr


특히 음속보다 빠른 속도로 대기권 가장자리까지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은 가장 큰 위협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거리인 1천600km를 단 몇 분 만에 날아갈 수 있다.

애로우-3의 요격 미사일은 가격이 비싸고 수량이 제한돼 있어 모든 탄도 미사일을 막을 수 없다.

이란이 대규모 공격을 이어 나간다면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이 소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투형 무인항공기(UAV)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출격시키거나, 아이언 돔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저공·저속으로 날아오는 드론은 탐지가 어려워 요격이 까다롭다.

이란이 전면적인 미사일 공격과 함께 드론을 결합한 전술을 사용한다면 이스라엘의 방공망에도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무기 체계가 상당 부분 파괴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란의 공격 능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레바논 무장 정파 하마스를 비롯해 이란이 주도하는 중동 내 군사 네트워크인 '저항의 축'의 지원 가능성도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스라엘은 자체적인 방공체계에 더해 동맹국인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사드를 이스라엘에 보내 방공망을 강화했고, 항공모함 칼빈슨을 아라비아해에 배치했다.

또한 요르단도 자국 영공에 진입하는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면서 이스라엘을 위한 '추가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koma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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