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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팔란티어 CTO 등 4명…중령 계급 달고 연 120시간 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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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실리콘밸리 임원들이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예비군 혁신 부대를 이끌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제201파견대'(Detachment 201)라는 예비군 부대에 합류해 군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인공지능(AI) 및 민간 기술 도입에 대해 컨설팅을 해준다.

'제201파견대'는 기술 혁신 분야의 임원급 리더를 영입해 육군이 민간으로부터 인재 관리와 기술 발전에 도움을 받기 위해 이번에 처음 창설됐다.

이번 첫 번째 '임관' 그룹은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최고기술책임자(CTO) 샴 상카르, 메타 최고기술책임자인 앤드루 보즈워스,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 케빈 웨일, 오픈AI 전 수석연구책임자 밥 맥그루 등 4명이다.

이들은 미 육군 창설 250주년 하루 전인 이날 군복을 입고 임관하며, 앞으로 중령 계급을 달고 연간 120시간을 복무하게 된다.

이들은 원격 근무가 가능하고 기본 훈련도 면제되는 등 일반 예비군보다 더 많은 근무 조건의 유연성을 부여받는다.

대신 AI 시스템 사용법 교육 및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체력 개선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민간 기술 도입과 첨단 기술자 인재 영입 관련 컨설팅을 제공한다.

육군은 "제201파견대는 고위 기술 임원들을 고문으로 영입해 복잡한 문제에 대한 신속하고 확장 가능한 기술 설루션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이는 실리콘밸리와 미군 간 유대가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중국과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실리콘밸리가 군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실리콘밸리에서는 군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기술 개발이 사실상 금기시됐지만, 이제는 국방부와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메타와 오픈AI는 지난해 군과 협력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하고 무기 제조업체 앤듀릴과 함께 국방부용 제품 개발에 참여 중이다. 팔란티어는 육군과 10억 달러 규모의 AI 및 데이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실리콘밸리는 자신들의 최첨단 기술이 중국 등 기술 강국과 있을 지 모를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군에 도움이 되고 이는 곧 업계에도 이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taejong75@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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