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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나탄즈 핵 시설 방사능 수치 증가 없어”
13일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었던 이란 테헤란에서 건물이 부서진 채 그을린 흔적이 남아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시설뿐 아니라 주택가까지 공습을 퍼부었는데,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의 정부 고위급 인사와 과학자 등을 암살하려는 목표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선 현지 시각으로 13일 새벽 도시 곳곳 건물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시엔엔은 불타는 건물의 모습과 “새벽 3시 37분이다. 아파트 단지가 공격받았다”고 말하는 남성의 목소리가 담긴 소셜미디어 영상을 공개했다. 로이터는 공격받은 지역이 테헤란을 비롯해 여러 도시의 민간인 거주지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부 장관은 애도 성명을 내고 “여러 명의 군 지휘관과 핵 과학자, 그리고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 이스라엘 공격에 순교했다”며 “비겁하고 비인간적인 범죄다. 이 죄는 반드시 엄중한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은 수도 테헤란 주거지역 공습으로 5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여러 현장 사진을 보면 주택가로 보이는 지역에서 건물이 부분적으로 파괴된 모습이 눈에 띈다. 비비시는 “이번 이스라엘이 퍼부은 공격에는 이란 미사일 기지 공격뿐 아니라 이란 지도부의 핵심 인물을 제거하기 위한 공격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고위 인사 암살 전략을 써 크게 타격을 입힌 전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겨레 디자인부

이란 국영 통신사 타스님은 이란의 핵 과학자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이란 공습으로 사망이 공식 확인된 인물은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군 참모총장, 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 에너지위원회 위원장 등이 있다. (▶관련 기사 보기: [속보]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참모총장 모두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란 관계자들에게서 이란의 나탄즈 핵 시설이 공격당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해당 시설의 방사능 수치 증가가 관측되지는 않다고 밝혔다. 포르도 핵 연료 농축 공장, 이스파한과 부셰르 지역의 원자력 발전소 등 핵 관련 다른 시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엔엔은 이란은 공습에 대비해, 특수 강화 콘크리트를 사용해 건설하고 일부 지하 시설은 터널로 연결돼 있다며, 이번 공격으로 핵 시설을 전면적으로 파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이스라엘이 공습한 나탄즈 핵 시설은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지하화한 곳이다.

13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서진 건물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소셜미디어에 공습 장면을 담은 영상 등이 떠돌자, 이란 검찰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사용자와 언론을 대상으로 성명을 내고 “국민의 심리적 안정을 해치는 내용”을 퍼뜨린다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대표적인 언론통제 국가다.

13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부서진 이란 테헤란의 건물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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