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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내란 특검, 사초 쓰는 자세”
민중기 “김건희 특검, 객관적 수사”
이명현 “채해병 특검, 진실 규명”
조은석(왼쪽)·민중기(가운데)·이명현 특검. 연합뉴스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에 임명된 조은석·민중기·이명현 특검이 곧바로 수사팀 구성 작업에 돌입했다. 세 특검은 최대 20일의 준비 기간에 100~200여명에 이르는 조직을 꾸리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초대형 특검 3개가 동시 가동되는 만큼 각 특검이 유능한 수사 인력을 확보하고, 사무실 장소를 물색하기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내란·외환 혐의 등을 수사할 조 특검은 1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사초(史草)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직을 수행하겠다”며 “수사에 진력해 온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사팀 구성과 업무 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고도 했다.

조 특검은 임명 후 첫 일정으로 이날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서울고검장)을 만났다. 조 특검은 박 고검장으로부터 지금까지의 수사·재판 진행 상황을 듣고 특검 인력 구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공수처의 비상계엄 관련 수사가 6개월 이상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인력 구성과 연속성 있는 수사를 위한 검찰 특수본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태균씨 공천개입·건진법사 관련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수사할 민 특검은 이날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이 됐던 사건인 만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사실관계와 쟁점을 파악하고 사무실을 준비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대해 민 특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민 특검은 진보 성향 판사들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의 창립 멤버로 알려져 있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담당할 이 특검도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이미 누가 진실을 은폐하는지는 나와 있고, 다른 특검보다는 조사가 많이 된 부분인 만큼 쉬울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특검은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변호해온 김정민·김경호 변호사를 특검팀에 기용할 의사도 내비쳤다. 이 특검은 “두 변호사가 옛날에 같이 근무했던 후배들”이라며 “그분들이 저한테 자문을 구해서 어느 정도는 내용을 알고 있다. 그분들이 (수사팀에) 선발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은 20일 이내로 각각 267명, 205명, 105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려야 한다. 특검 3개가 동시에 가동되는 만큼 수사 인력과 독립된 수사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역대급 규모의 특검인 만큼 수사 보안과 효율성을 고려해 사무실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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