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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에서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민자 추방을 주도하고 있는 장관이 "사회주의에서 LA를 해방시키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한 상원의원이 영장도 없이 체포해도 되는 거냐고 질문을 하려하자, 무릎 꿇리고 수갑을 채워 제압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의 기자회견장.

LA를 사회주의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방위군을 계속 주둔시킬 거라고 말합니다.

[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우리는 LA를 사회주의자 그리고 주지사와 시장의 답답한 지도력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왔습니다."

이때 한 남성이 질문 있다고 다가가자 현장 요원들이 거칠게 밀어냅니다.

"손 떼세요! 저는 알렉스 파디야 상원의원입니다. 장관님께 질문 있습니다."

상원의원이라고 밝혔는데도, 강제로 회견장 밖으로 끌어내 버립니다.

급기야 무릎을 꿇리고, 바닥에 눕힌 채 몸 뒤로 수갑을 채웠습니다.

'미국판 입틀막' 사건에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들끓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신원을 밝히지 않아서 공격자로 오인했다고 해명했지만, 멕시코 출신인 의원은 범죄자가 아닌 지역사회를 공포에 떨게 하는 일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알렉스 파디야/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국토안보부가 상원의원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는 걸 보면, 농장 노동자와 요리사, 일용 노동자들에게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상상할 수 있을 거예요."

실제 어제 하루 LA에서만 80명이 체포됐습니다.

텍사스 주지사도 공공안전국 요원 2천 명과 주방위군 5천 명을 배치했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지사 동의 없이 주방위군을 배치한 건 법률과 헌법 위반이라는 연방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주방위군 통제권도 주지사에게 넘기라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법원 판결을 무시했습니다.

트럼프가 항소하면서 2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주방위군은 일단 LA에 계속 남게 됐습니다.

항소법원의 심리는 오는 17일에 열립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임동규(LA)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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