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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금 신고를 도와준다는 앱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들이 줄줄이 가산세를 물게 됐습니다.

업체 측의 시스템 오류로 세금 신고가 누락된 건데, 피해자가 2만 6천여 명에 이릅니다.

문그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적은 비용으로 개인 사업자들의 세금 신고를 도와준다는 국내 한 애플리케이션.

이 곳 회원인 30대 여성은 최근 황당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지난 2일 마감된 종합소득세 신고가 기한 내 이뤄지지 않았단 통보였습니다.

[30대 자영업자/음성변조 : "6월 3일에 안내를 받다 보니까 그때는 이미 종합소득세 신고가 끝났던 상황이었거든요."]

부업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또다른 앱 회원도 세금 신고 기한을 넘겼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음성변조 : "제 세금이 적지만 비용이나 그런 거 소명 요청할 때 직장 다니고 있어서 저는 되게 난감하거든요."]

앱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이처럼 세금 신고가 안 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전국에서 적어도 2만 6천여 명.

종합소득세 신고를 기한 안에 하지 않으면, 세액의 최대 20%까지 가산세를 물어야 하는 등 불이익이 생깁니다.

[해당 앱 이용자 : "광고는 그렇게 과장되게 현혹할 정도로 잘 내놓고, 일이 터졌을 때 책임지는 모습이 전혀 없고요."]

해당 앱 업체는 내부 시스템 오류로 생긴 일이라며, 이달 안에 누락된 신고를 처리하고 피해를 배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앱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추가 비용이 생기면 저희가 이걸 다 부담해서 하겠다, 죄송하다 이런 말씀 다 드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세금 신고 수수료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앱을 이용한 자영업자들이 가산세까지 물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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