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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간부 출신… 이재명 심복 자처
여대야소에서 쟁점 법안 협치 숙제
내란 종식, 검찰·사법 개혁 등 강조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병기 의원(오른쪽)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더불어민주당의 첫 원내대표로 3선 김병기 의원이 선출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임기 1년간 집권여당의 원내 사령탑으로 이재명정부의 개혁 과제를 국회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13일 민주당의 원내대표 투표 결과 김 원내대표가 과반 득표로 4선 서영교 의원을 꺾고 이재명정부 첫 원내사령탑에 당선됐다. 구체적인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저를 선출해 주신 것은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돼달라는 뜻일 것”이라며 “압도적 과반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장의 뜻을 이어받아 개혁을 완수하고 민생회복과 경제성장, 국민 통합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국가 재건의 교두보가 될 1년간 분골쇄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2016년 민주당 인재영입 대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해 20대 총선 서울 동작갑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다. 당내 1기 지도부 수석사무부총장, 지난해 22대 총선 후보자검증위원장을 지내며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후보자검증위원장 시절 당을 친이재명계로 재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국정원 간부 출신인 자신을 ‘이재명의 블랙’이라고 표현하며 이 대통령의 심복임을 어필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장 추가경정예산 협상은 물론 ‘이재명 재판 중지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상법 개정안, 방송 3법 등 각종 쟁점 법안들의 처리를 야당과 협의해야 하는 당면과제를 안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앞선 지도부가 이들 법안 처리를 위한 12일 본회의를 취소한 데 대해 “상의해서 처리하겠다. 상법은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책임자를 규명하는 일부터 시작해 개혁 추진 과제도 강하게 밀어붙일 전망이다. 그는 정견 발표에서 “선출되면 개혁 동력이 가장 강한 1년 안에 내란세력을 척결할 것”이라며 “검찰·사법·언론 등 산적한 개혁과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선 즉시 ‘반헌법 행위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실의 마지막 조각까지 찾아낼 것”이라며 “지금부터 6개월이 개혁의 골든타임으로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선은 원내대표 선출에 당원 의사를 반영하는 첫 선거로 기록됐다.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국회의원 투표(8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구체적인 득표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권리당원 투표가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김 원내대표 아들의 국정원 취업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등이 선거 막판 제기됐지만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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