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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녕 회장, 장녀에 200만주 증여
해킹 피해로 며칠째 ‘서비스 먹통’
서울 영등포구 예스24 본사 모습. 연합뉴스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해킹 공격으로 닷새째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미흡한 대응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오너 일가가 자녀에게 지분을 증여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사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예스24의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김동녕 한세예스24 회장이 장녀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에게 한세예스24홀딩스 200만주(5%)를 증여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총 81억5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김 회장의 지분은 기존 16.99%에서 11.99%로 줄었고, 김 대표 지분은 5.19%에서 10.19%가 됐다.

이번 증여로 김 회장의 세 자녀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 절반 이상을 갖게 됐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은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가 25.95%,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20.76%를 보유하고 있다. 김지원 대표의 10.19%를 더하면 모두 56.9%이다.

김 회장의 지분 증여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은 곱지 않다. 예스24 서비스가 해킹으로 인해 며칠째 먹통이 되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예스24는 특히 미흡한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다. 예스24는 사태 초기인 9일 해킹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시스템 점검 중”이라고 공지했다가 이튿날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해킹 신고 접수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랜섬웨어에 의한 해킹임을 인정했다. 지난 11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기술 지원에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KISA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예스24는 2016년과 2020년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규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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