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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호 태풍 '우딥'이 중국 남부 하이난섬 해안을 따라 북상 중입니다.

태풍이 덮친 해안에선 야자수가 뿌리째 뽑혀 나갔고, 각종 교통편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선 선원 십여 명이 구조 선박으로 이송됩니다.

바다를 항해하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풍랑을 만나 대피하는 겁니다.

올해 1호 태풍 '우딥'은 중국 남부 하이난섬 서쪽 해안을 따라 북상 중입니다.

하이난섬 곳곳에는 태풍·폭우 경보 등 세 가지 기상경보가 동시에 발령됐습니다.

초속 30미터의 강풍에 걷는 것도 쉽지 않고, 굵은 나무조차 버티지 못하고 부러져 버렸습니다.

[중국 CCTV 기자 : "제가 이렇게 겨우 끌어안을 정도의 나무도 바람에 부러졌습니다."]

평소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해변엔 강한 비바람만 몰아치고, 수중 스포츠도, 관광지 운영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항공편과 열차 운행도 속속 취소되고 있습니다.

강풍에 뽑혀 나간 야자수가 도로를 가로막아 차량 통행이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지 주민/중국 SNS : "20여 년 된 나무인데 코코넛도 전부 떨어졌어요. 코코넛 나무가 부러져 쓰러졌어요."]

중국 기상 당국은 내일 오전까지 하이난섬 일부 지역에 최대 400밀리미터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태풍 '우딥'은 북상해 중국 남부 광시성 해안가에 상륙한 뒤 다음 주 초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걸로 예보됐습니다.

'우딥'이 몰고 온 다량의 수증기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화면출처:더우인/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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