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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뉴스 › “잠 못 잤는데 소원 풀어 눈물”···통일촌 찾은 이 대통령에 주민들 ‘감사’

랭크뉴스 | 2025.06.13 20:18:02 |
대북확성기 방송 중지 후 접경지 실태 살펴
전단 살포 관련 “자제 요청···어기면 막아야”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접경지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경기도 접경 지역의 주민과 군 장병들을 만나 최근 대북확성기 방송 중지 조치 후 중단된 소음 실태를 들었다. 이 대통령이 “소음 피해를 해결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하자 주민들은 “불과 며칠 만에 대통령이 주민들 소원을 풀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의 마을인 통일촌을 찾아 북한의 대남 소음으로 고통받아온 접경 지역 주민들을 면담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남 소음으로 인해 겪었던 주민들의 고초를 직접 들으며 “국민의 편안한 일상이야말로 정치가 제공해야 할 최소한의 삶의 기반”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민들을 만나 “(북한의 대남 방송으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동물들 사산한다고 그러고, 방법도 없고, 사실 너무 고생 많으셨다”며 “북한이 우리가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니까 곧바로 따라 (대남 방송이) 중단돼서 소음 피해를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음 때문에) 정신병원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분도 계시다고 (들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좀 더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접경지 주민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기 전 활짝 웃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주민 김동구씨는 이 대통령에게 “불과 며칠 만에 우리 대통령께서 주민들 소원을 풀어주셨다”며 “기본적으로 먹고 잠을 자야 하는데 인위적으로 잠을 안 재우는 것은 사람이 미치겠더라. 그걸 풀어주셔서 마을 주민을 대표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주민 유정순씨는 “밤에는 짐승 우는 소리, 여자 우는 소리, 아기 우는 소리 등 아주 괴기스러운 소리를 (방송)한다. 짐승 괴롭혀서 고문하는 희한한 소리가 나서 몸서리가 너무너무 쳐서 있던 개도 같이 운다”며 “병이 생겨 가지고 수면제도 안 된다. 진짜로 딱 (대남 방송을) 관두게 해주셨으니까 그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경호 통일촌 청년회장이 “주민들이 대북 풍선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하자 “헬륨가스를 넣고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고압가스를 취급하는 것은 처벌조항이 있는데, 그게 아마 현행범 체포 요건에 해당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배석한 파주시장에게 “북한으로 삐라(전단)를 불법으로 보내는 것은 통일부가 지금 자제 요청을 했고, 어겨서 계속하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물리력으로 막으라”고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 연천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망원경으로 북한 지역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앞서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상승비료부대와 비룡전망대를 찾아 접경 지역에 있는 군 장병들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여러분들 자긍심에 손상이 있을 수 있는데 우리 국민들은 여러분 장병들의 충성심을 믿는다”며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을 존속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보라고 하는 건 우리 공동체가 존속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그런 얘기가 있다.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중요하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건데 그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 인근과 일반전초(GOP) 초소 등을 살펴보며 “재난 방송하면 부대원들도 시끄럽지 않냐”고 묻는 등 최근 대북확성기 방송 중지 조치 후 중단된 대남 소음 실태도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 연천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군부대 방문 후 경기도 연천군청을 방문해 기본소득 실시 이후 인구 변화에 대해 묻는 등 농촌기본소득 실시 현황을 들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기본소득 수혜지역인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의 전통시장을 찾았다. 한 치킨집 상인은 “진짜 문 닫으려고 했는데 기본소득이 나오는 바람에 또 유지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지역화폐 추가로 거래하고 하면 잘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 방앗간 상인이 “힘들었다가 기본소득이 나오면서 저희가 매출이 늘어나버렸다. (세금) 면제 사업자인데 (매출이) 늘어나는 바람에 저희가 세금을 좀 내고 있다. 그래도 좋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두 손을 맞잡으며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기본소득 실시지역 현황점검을 위해 방문한 경기도 연천군 방앗간에서 주인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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