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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이 오늘 새벽, 이란 전역을 기습 공격하면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우려를 공격의 이유로 들었는데요.

기습당한 이란은 '가혹한 응징'을 예고했습니다.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 수도 테헤란.

캄캄한 밤하늘에, 갑자기 섬광이 번쩍입니다.

도시 곳곳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건물은 붉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란 테헤란 시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건물이 폭발했어요. 미사일 공격인지, 뭔지는 모르겠어요."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에 기습 공습을 가했습니다.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200여 대를 투입해 1백여 곳의 표적에 미사일을 투하했습니다.

핵 개발 핵심 시설인 나탄즈 핵 시설과 미사일 공장 등 주요 군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란 군부의 두 수장인 군 참모총장과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정밀 타격을 받고 모두 숨졌습니다.

핵 과학자도 최소 6명이 숨졌고,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이 밝힌 공격 이유는 이란의 핵 개발 우려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이란은 원자폭탄 9개를 만들 만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습니다, 9개요. 최근 이란은 그동안 안 했던, 고농축 우라늄을 무기화하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란은 즉각 '가혹한 응징'을 예고했습니다.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 지도자(이란 앵커 대독)]
"이번 공격으로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은 스스로 쓰디쓰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준비한 거라,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겁니다."

이란은 100여 대가 넘는 드론을 이스라엘로 날려 보낸 가운데, 미국은 예루살렘에 있는 대사관 직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국제사회는 확전을 우려하며, 일제히 중동의 긴장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공격을 받은 이란이 대규모 보복은 물론, 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천명하면서 국제 정세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 (베를린) /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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