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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건설사 5곳 공사미수금 13.5조원
전기보다 3.4% 증가
건설 경기 침체·지방 미분양 심화 영향
수주 확대로 공정별 미수금 반영 요인도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1분기 공사를 하고도 받지 못한 미수금이 지난해 4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손민균

미수금 증가는 건설사의 유동성 등 재무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0대 건설사 가운데 공사미수금 항목을 공개한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총 5곳의 연결 기준 공사 미수금은 총 13조51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3조556억원)에 비해 3.4%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 공사 미수금이 전분기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HDC현대산업개발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공사미수금은 956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6% 증가했다.

공사 미수금 액수로는 현대건설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5조903억원에서 올해 5조4162억원으로 공사 미수금이 3259억원(6.4%) 늘어났다.

이어 GS건설이 2조4394억원에서 2조5434억원으로, 4.3% 늘었다. 롯데건설 역시 1조9323억원에서 1조9870억원으로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홀로 공사 미수금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13조556억원의 공사 미수금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엔 2조6110억원으로 4.6% 감소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미수금이 늘어난 요인으로 수주를 확대하면서 공정에 따라 미수금을 정산하는 구조를 꼽았다.

대형 사업장은 착공 후 공사 미수금이 먼저 잡히고 공정을 거치면서 계약금, 중도금, 잔금 순으로 미수금이 정산되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지방 부동산 시장도 미분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공사 미수금 회수가 미뤄지는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미수금 증가세가 지속되면 대형 건설사도 타격이 있겠지만, 먼저 중소 건설사의 자금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대기업의 미수금은 2배 미만으로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의 미수금은 4배 이상 늘었다”며 “건설산업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로 운영되고 있는데 중소기업의 위기가 심화하면 전체 건설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임”이라고 분석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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