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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명 사망한 여객기 참사에서
유일한 생존자 인도계 영국인
현재까지 시신 265구 운구
지상 사망 더하면 피해 더 늘 듯
에어인디아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힌두스탄 타임스 캡처


"비행기가 추락했어요. 어떻게 밖으로 나왔는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인도 서부 최대도시 아메다바드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에어인디아 여객기에서 탑승자 1명이 극적으로 생존했다. 조종사 2명과 객실 승무원 10명을 포함한 탑승객 241명은 전원 사망했고 비행기가 덮친 현장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해 최소 269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됐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는 인도계 영국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38)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영상에서 그는 사고 직후 흰색 셔츠에 피가 묻은 채 절뚝거리며 구급차로 향한 뒤 "비행기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얼굴 등에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라메시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형과 함께 인도를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는 사고 여객기의 11A 좌석에 앉았다. 이 자리는 이코노미 좌석의 첫 줄로 비상 탈출구에서 가장 가깝다. 함께 비행기를 탔다가 그와 떨어진 자리에 앉은 형 아제이 라메시는 숨졌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에서 단 한 명만 살아남은 것은 '설명할 수 없는 천운'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이 그래튼 영국 크랜필드대 항공 및 환경학과 조교수는 영국 BBC방송에 "현대 여객기는 충돌을 견딜 수 있도록 강하게 설계된 까닭에 대개 생존자가 많거나, 심각한 경우 생존자가 아예 없는 경우가 많은데 (1명의) 생존자를 보는 건 정말 드문 일"이라고 평했다. 그 이유는 "라메시의 좌석이 추락사고 당시 비행기에서 튕겨져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추측했다. 데이비드 소시 전 미국 연방항공국 안전검사관은 미 CNN방송에 "생존자가 앉았던 자리는 날개 보강재가 지나가는 바로 아래라서 항공기가 땅에 부딪힐 때 비교적 견고했을 수 있다"고 짚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총 265구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오후 1시 39분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 인근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는 이륙 직후 추락했다. 이 비행기에는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이 탑승했다.

항공기가 공항 활주로에서 1.5㎞ 떨어진 국립 B.J 의대 기숙사 건물로 추락하면서 지상의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지상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최소 24명이며 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부장관은 사고 당일 "현재 추락 사고 희생자들의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으며 검사가 완료된 후 공식 사망자 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당국 관계자들이 13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의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 근처에서 추락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아메다바드=EPA 연합뉴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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