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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서 밝혀
바이든과 달리 이스라엘 '절대 지지'
"이란 공격해도 만류하지 않을 것"
공습 하루 전 중동서 인력 철수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5일 핵 협상 이후’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13일(현지시간) 이란을 전면 공습한 데는 ‘미국의 방관’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줄곧 “이란에 대한 폭격을 만류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 이스라엘에 일종의 신호가 됐다는 것이다.

미국은 전날 주이라크대사관 등 중동 지역 인력에 부분적으로 철수명령을 내렸다. 이스라엘의 선제타격 가능성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했다는 이야기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 앵커인 브렛 베이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핵폭탄을 가질 수 없으며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도 자국 공영방송 칸에 이번 공격은 미국에 사전 통보한 뒤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국영언론 파르스에 "이란에 대한 공격적 행위는 미국의 조율과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미국 책임론을 부각했다.

이에 미국이 그간 보여온 ‘방관적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친(親)이스라엘 성향이 뚜렷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보여온 잔혹행위 등에 관대했다. 영국과 호주 등 미국 우방 5개국이 9일 팔레스타인 공동체에 대한 폭력 선동을 이유로 이스라엘 각료 2명을 제재하자 곧바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명의로 5개국을 규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적 지지를 재확인시켰다.

올 4월 재개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침공 의지를 역이용해 이란을 압박해왔다. 최근 “이스라엘의 대이란 폭격을 만류하지 않을 수 있다”거나 “이스라엘의 공격을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것까진 자제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미국은 이번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에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단독 행동을 했다”며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고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중동 지역의 미국 군대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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